고민상담

이혼에 대하여..... 제가 쉽게 생각하는걸까요?

남편의 큰 실수로 인해 몇년 째 이혼 생각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라 아이들때문에 약해져서 살아가고있었습니다만, 이번에 다투고 전 더 이상 이 사람이랑 이렇게 살고싶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좋지않은 것 같아 그만하고 아이들을 위해 갈라서자했더니 절대 안된다고 하는데 미칠 것 같네요.... 100개 중 99개가 마음에 안들어도 1개의 좋은점을 보고 또 추억을 회상하며 살아가는게 자신이라는데 전 그렇지 않아요

100번 10000번을 물어도 전 무조건 이혼인데 제가 이혼을 쉽게 생각하는 것도 아닌데 그 사람은 제가 이혼을 쉽게 생각하고 돌싱이라는 사람들이 인간승리한 것 뿐이라는 이상한 말만 늘어놓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답하기만 합니다.

좀 웃고살고싶은데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도 살면서 싸울때마다 이혼하고싶은 마음이 많았습니다 저도 아이들 때문에 많은 생각하고 참고 또 참았어요 글보고 정말많이 공감을 했어요 이혼하고싶으면해도되요 숨막히지않아요? 전 이혼했을것같아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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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사회복지사 이원식입니다.

    '살짝욕심많은미루나무'님, 얼마나 답답하고 마음이 무거우시면 "웃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가지게 되셨을까요. 그 마음이 얼마나 절실한지 글을 통해서도 느껴져서 제 마음도 참 아픕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결코 이혼을 쉽게 생각하시는 게 아닙니다.

    남편분의 큰 실수로 시작된 고통을 수년째 인내하며 아이들을 위해 견뎌오신 시간들은, 남들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버텨오신 세월일 거예요. '쉽게 생각하는 것'은 고통을 감당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도망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이미 충분히 고민하고 그 결과로 이혼을 결심하신 나무님께는 해당하지 않는 말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나무님이 마주하고 계신 현실과, 앞으로를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을 몇 가지 정리해 드립니다.

    1. 남편의 말에 휘둘리지 마세요

    남편분이 "이혼을 쉽게 생각한다", "인간승리다" 같은 말로 나무님의 결심을 폄하하는 것은, 본인의 잘못을 회피하고 나무님의 죄책감을 자극하여 상황을 통제하려는 아주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의 일종입니다.

    • 남편의 가치관(100개 중 1개만 보고 산다)을 나무님께 강요할 권리는 없습니다.

    • 나무님이 느끼는 고통은 나무님의 것입니다. 남편이 정해준 틀에 나무님의 삶을 끼워 맞추려 하지 마세요.

    2. '아이들을 위한 길'에 대한 관점

    아이들 때문에 참아왔다고 하셨죠. 하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큰 교육은 '부모가 어떻게 존중받으며, 어떻게 행복하게 사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 냉랭하고 상처 주는 부모 밑에서, 부모가 서로를 부정하며 억지로 유지하는 가정 환경이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정서적 영향을 미칠지 한 번 더 냉정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은 진심입니다. 나무님이 매일 웃고 살고 싶어 하시는 그 간절함이 곧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3. 이제는 '나'의 삶을 설계할 차례입니다

    지금까지는 남편과 아이들 중심으로 생각하셨다면, 이제는 '이혼이라는 선택을 내린 주체로서의 나'를 준비해야 합니다.

    • 법률적 상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이혼 전문 변호사를 찾아가 현재 상황에서 재산 분할, 양육권, 그리고 남편의 잘못(큰 실수)에 대한 증거 확보 등 구체적인 이혼 준비를 상담받아 보세요. 현실적인 로드맵이 그려지면 남편의 이상한 말들에 훨씬 덜 흔들리게 됩니다.

    • 객관화: 남편이 절대 안 된다고 버티는 것은 결국 나무님이 없으면 자신의 삶이 무너지기 때문일 확률이 큽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일 수 있습니다. 그 집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정이 아닌 '법적 절차'라는 언어로 소통해야 합니다.

    나무님, 지금 당장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견뎌온 모든 시간이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스스로 꼭 인정해 주세요. 충분히 고민하셨고, 충분히 노력하셨습니다. 이제는 나무님이 '웃고 살고 싶다'는 그 바람을 실현하기 위한 선택을 하셔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