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저 같은 경우엔 비워두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것저것 있긴 합니다만,
첫번째. 사람의 성향에 따라, 이미 채워진 자리는
양보해달라고 말하기 눈치보일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좀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냥 자연스레 요구하거나 양해를 구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걸 알기야 알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행위 자체에
큰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사람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겉으론 안 그래 보여도 저 사람도 다친걸지 모르잖아.'
'그냥 동안이라서 젊어보이는 노인이면 어떻게 해.'
같은 걱정까지 들기 시작하면 더더욱 말을 못 꺼내죠.
그래서 노약자들이 노약자석에 앉고 싶어도
이미 다른 사람이 앉아있다면 말도 못하고
아프거나 힘든 걸 참고 서서 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두번째. 노약자는 건강한 사람들보다 빨리 지칩니다.
괜히 노약자석·임산부석이 따로 마련된 게 아닙니다.
'밖에 다니기도 힘들면 집에서 나오지 좀 말지.'
라는 말하는 사람들이 많긴 합니다.
하지만 살려면 힘들어도 집에서 나와 해야할 것들이
있는 사람들이 천지이고, 그게 필연적인 삶입니다.
앉을 수 있으면 조금이라도 앉아 쉬어야 하는 상태인데
자리가 비어있지 않으면 더 힘들겠죠, 아무래도..
세번째.
모든 사람이 노약자가 왔을 때 양보해주는 건 아닙니다.
만약 통상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노약자석은 나중가서 양보해주면 그만'
이라는 인식으로 바뀌게 된다면,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에 반론 없이 따르겠으나
심성이 꼬인 사람들이나 양심이 다소 결여된 사람들이
'나도 힘들어~! 나도 지쳤으니까 노약자 아니야?'
'보기에 멀쩡한데 뭔 노약자야, 남 자리 뺏으려고 억지네.'
같은 말들로 우기며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어요.
이 경우엔 아무래도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비정상적인 발상의 사람들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인거죠.
뭐, 대충 크게 따져봤을 땐 이정도 이유가 제일 큽니다.
다른 자잘한 이유도 많겠지만 그건 경우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 부분이니까요.
부디 이 답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