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젤리는 왜 액체였다가 고체처럼 굳나요?

젤라틴으로 만드는 젤리가 액체 상태에서 냉각되면 고체와 액체 중간 형태로 굳는데, 이 겔화 과정이 화학적으로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젤리가 액체에서 고체로 굳는 현상은 젤라틴의 독특한 분자구조와 물분자가 결합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액체가 고체 상태의 그물망 속에 액체를 가둔 상태로 변화한다고 하여 겔화 gelation 이라 부릅니다.

    젤라틴은 동물의 가죽이나 뼈의 콜라겐을 얻어낸 단백질인데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자유롭게 액체상태로 존재하지만 이것이 식어가면서 서로 엉키면서 겔 상태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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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젤리가 액체에서 고체 같은 형태로 변하는 원리는 젤라틴 단백질 사슬이 식으면서 3차원 그물망을 형성하고, 그 내부에 물 분자를 물리적으로 가두기 때문입니다.

    동물성 콜라겐에서 추출한 젤라틴은 원래 단단한 3중 나선 구조를 가지지만 이를 50°C 이상으로 가열하면 분자 간 수소 결합이 끊어지며 무작위로 풀린 폴리펩타이드 사슬 상태가 됩니다. 열에너지로 인해 분자 운동이 활발하여 단백질 사슬이 물속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므로 액체처럼 잘 흐릅니다. 온도가 낮아지면 단백질 사슬의 운동 에너지가 감소하여 사슬의 특정 구간들이 다시 뭉치면서 부분적인 3중 나선 구조를 복원하고, 전체적으로 거대한 3차원 그물망을 만들어 단백질 그물망 사이의 빈 공간에 수많은 물 분자가 갇힙니다. 이때 단백질의 친수성 부위와 물 분자가 수소 결합을 이루어 물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지합니다.

    이 겔화 과정은 강한 공유 결합이 아닌, 온도 변화에 민감한 수소 결합과 소수성 상호작용으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체온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면 단백질 그물망이 다시 풀어져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특성을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