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호현 경제전문가입니다.
엔캐리트래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린 뒤 미국 주식이나 채권등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일본 금리가 낮고 엔화까지 약세라면 빌린 엔화를 갚는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에 엔캐리 거래가 활발해지기 쉽습니다. IMF도 금리 차이가 캐리트레이드 자금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거나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줄면서 엔화가 강해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등을 팔고 엔화를 다시 사서 빚을 갚는 '엔캐리 청산'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IMF와 BIS도 최근 금리 차이와 엔화 포지션 변화가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원화와 엔화도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달러 강세나 아시아 통화 약세 국면에서는 엔화와 원화가 함께 약해질 수 있지만, 엔캐리 청산처럼 위험회피가 강해지면 엔화는 강해지는 반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 주식에서 빠지면서 원화는 오히려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엔화 움직임만 보기보다 미·일 금리차와 달러, 외국인 수급을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