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증후군(PMS)의 증상 시기와 강도가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것은 생각보다 흔한 현상이며, 그 이유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PMS의 본질적인 원인은 배란 이후 황체기(luteal phase)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변동에 뇌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호르몬 수치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높거나 낮은 것이 아니라, 변동폭에 대한 신경계의 민감도가 사람마다, 그리고 같은 사람이라도 주기마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혈중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증상은 매달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거의 폭식과 절식 반복은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HPO axis)의 조절 기능에 상당한 부담을 줍니다. 식습관을 개선한 이후 주기가 규칙적으로 변한 것은 이 축이 회복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장기간의 불규칙한 패턴 이후에는 호르몬 분비의 미세한 리듬이 완전히 안정화되기까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기는 규칙적이 되었어도 황체기 호르몬의 세밀한 변동 패턴은 아직 안정화 과정 중일 수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물도 고려해야 합니다. 큐로켈(quetiapine)은 도파민과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하는데, 세로토닌은 PMS 증상의 강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약물 용량 변화나 복용 패턴, 몸의 적응 상태에 따라 PMS 증상의 체감 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상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수면의 질, 스트레스 수준, 영양 상태가 그 달의 황체기 호르몬 변동 양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같은 주기 길이라도 매달 증상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충분히 설명 가능합니다.
불안감이 크신 경우, 증상이 나타나는 날짜와 강도를 2에서 3주기 동안 기록해두시면 본인의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산부인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시에도 유용한 정보가 됩니다. 현재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 측면에서도 담당 선생님과 한 번 상의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