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게 없는 26살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하반기에 막학기를 앞 둔 26살 대학생입니다.

긴 글이지만 꼭 조언부탁드립니다..

20살에는 로스쿨이 가고싶었습니다. 당시 다니고 있던 대학 간판이나 학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결국 1년 늦게 재수를 했습니다.

22살에 다시 1학년이 되었습니다. 상위 지거국에 오게 되었고, 비슷한 라인 인서울에 갈 수 있었지만.. 본가가 지방이라 월세+생활비 등 지방인재를 생각한 선택이었습니다.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며 자취를 하다보니 생활비가 빠듯했습니다.(월세만 지원받음)

재수한 학교 학과는 어문계열인데 하기 싫어서 회피하다보니 성적이 낮아져 로스쿨은 꿈도 못 꾸게 되었습니다.

1학년때는 주 35시간 알바를 하며 학교다니다가

2학년때는 노무사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1차를 1-2개월만에 붙어 호기롭게 2차를 도전했지만,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3학년때는 전공을 다시 해보자고 마음 먹었지만, 다시 실패하고 회피했습니다. 학교 다니기가 싫어져서 지원한 금융공기업 인턴에 운좋게 합격하여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금융공기업에서 하기 힘든 최우수인턴까지 되어, 졸업요건(언어 자격증)은 나중에 따고 취업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비상경계열인 제가 금공 필기를 시작하는데는 꽤나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 상반기에 또 운좋게 금융 공공기관에 면접까지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금공 수준의 필기가 아닌 곳임)

그러나 면접에서 탈락하고, 다시 어마무시한 필기공부를 하며 2번의 면접을 통과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중소라도 가려면 졸업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다시 전공공부를 하고있는데, 이젠 우울증이 와서 상담받고 있네요 ..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졌고, 뭘해도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고 벌써 26살인데 제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고.. 늦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내내 알바만 하고 살아서

동아리 학회 해본적도 없고 갖고 있는 스펙이라고는

인턴

토익 820

워드프로세서

한능검 1급

신용관리사

hrm전문가, 사회보험전문가

유통관리사 2급

뭐 이런 .. 크게 유의미하지 않은 자격증들만 있네요..

내년 2월에 졸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

수료 상태로 뭐 어디 입사도 못할텐데

전 도대체 뭘 하고 살아야될까요 .. 그냥 부모님께 기대치만 높여드린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할따름입니다..

지금 제 정신상태로는 더이상 공부도 하기 싫네요 ..

다양한 알바를 했지만

주로 카페, 의류브랜드로 일했습니다.

알바할때가 제일 재밌었던 것 같네요 ..

두서 없이 썼는데 죄송합니다. 새벽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워 !!! 열심히 사셨어요 !! 제 26살때 보다는요(참고로 컴터쪽 나왔습니다)

    제가 26살에 져는 토익도 없었고 기능사 3개 산업기사 1개 워드 1급 컴활 1급 끝이였습니다 제가보기엔

    산업기사 하나 빼고는 져보다 열심히 사신듯해요

    자격증 의미 없단 생각마시고 따두면 어디는 쓰임이 있을겁니다

    예시로 들게요

    운전을 해야돼는데 면허가 없으면 못하죠?

    근데 굳이 운전 당장 안하게 되더라도 따놓으면 언젠가 운전을 할일이 생길겁니다

    자격증이라는게 물론 당장은 필요없을지 몰라도 ...또 언젠가는 그자격증으로 인해서 득볼날이 있을겁니다

    힘내세요 !!!

  • 자격증을 너무 의미없는 것들만 땄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ㅠㅠ 저것도 다 뭐 쉽게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 본인이 노력해서 얻은거잖아요.

    당장에 그리고 미래에 쓰이지 않는다고 해서

    절대 의미없는거 아니구요. 본인 좀 칭찬도 해주세요..

    취직이 안되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거 정상이구요..

    지금 취업 현실 자체가 어려운 때라서 님말고도 그런 걱정하고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ㅠㅠ 하도 잘난사람들이 많아져서 더 비교되고 그런거죠ㅠㅠ 

  • 그 동안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헤메고, 그러면서 하기 싫은 일은 멀리하면서 해 놓은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 듯이 보입니다.

    이제부터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헤매는 것을 전부 그만두세요.

    이제부터는 자신이 해야 할 일 중에서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만 집중하도록 하세요.

    하고 싶은 일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미련을 갖고 덤벼들어봐야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하게 됩니다.

  • 최선을 다해 생활을 하셨는데 그 어디에 무언가를 지적할 이유도 열정이 없지도 않아요.

    다만, 졸업이라던지 취업에 실패한 것들이 써져있지만 그 안에서 저 자격증을 취득하고 악착같이 알바와

    인턴등을 하셨어요.

    이건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요즘은 취었음 청년들이 늘었어요. 저는 40대 초중반인데요.

    저도 쉬었어요. 2년을 쉬고 장애인 활동지원사를 해서 겨우 100만원을 벌어요.

    나이가 많고 양쪽 무릎연골파열로 기존에 무거운 걸 운반하고 가구조립설치기사 에어컨설치기사를 더 이상

    못한다고 좌절하고 포기하다가 지인의 추천으로 장애인 활동지원사를 지원해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격증도 님보다 없고, 영어도 거의 못해요. 그냥 듀오링고 무료받아서 하루에 한번씩 하면서 이게 영어다~ 하는

    수준으로 멈춰있습니다.

    저는 질문자님이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생기는 우울감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고생하셨기 때문에 결과가 아쉬운 것은 맞습니다. 좌절하시지 마시고 잠깐이라도 쉬는 시간을 갖으세요.

    5일정도를 돈을 모아서 여행도 다녀보고 자신이 어떤 길을 걸어왔나 생각도 정리해보세요.

    여행이라는 것은 단순히 쉬는게 아니라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 나를 쉬게 하는 필수적인

    요건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모은 돈이 있다면 자신이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을 3일이든 5일이든 다녀와보세요. 그리고 다시 걷기부터

    시작해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시면 됩니다.

    여자라고 해서 쓰는 글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써 정말 열정을 갖고 살아오셨어요.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 힘내세요.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시는데 아직 20대잖아요. 인생을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은 정말 젊은 나이입니다. 저는 20대로 돌아가셨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행도 가시고 앞으로 어떻게 인생을 설계할지? 곰곰히 생각도 해 보시고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20대이고 젊은이 자산입니다.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