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산지에서 구매하신 흙당근은 유통 과정을 거친 것보다 수분, 생명력이 좋아서 보관법에 따라 맛과 영양이 달라집니다. 문의하신 습기 관리와 관련해서 갓 캐온 당근의 축축한 흙은 그대로 두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무를 위험이 있으니 겉면의 습기를 말려주셔야 합니다.
먼저 하실 일은 직사광선이 들지 안혹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당근을 펼처두어서 겉면의 수분만 살짝 날려줍니다. 이때 흙을 억지로 털어내거나 물로 씻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흙은 수분 증발을 막고 외부 온도 변화로부터 당근을 보호하는 천연 코팅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정도 건조가 되었다면 당근을 하나씩 신문지, 키친타월로 꼼꼼하게 감싸주세요. 이는 당근이 호흡하며 발생하는 수분을 흡수해서 부패를 방지하는 동시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준답니다. 이후에 비닐 팩에 담아서 밀봉한 뒤, 가급적 당근이 자라던 방향 그대로 세워서 냉장 보관(0~5도) 하는 것이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어요. 그리고 눕혀서 보관하시면 당근이 우너래 상태로 일어서려는 성질로 에너지를 소모해서 당도가 떨어지고 비타민 수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매일 갈아서 드신다면 세척은 드시기 직전에 하시고,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많은 껍질을 최대한 살려서 가볍게 겉면만 긁어내는 정도로 손질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이와 같은 체계적인 관리로 10kg의 대용량 당근을 마지막 한 개까지 산지의 신선함 그대로 건강하게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