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너무 싫어요

저는 곧 졸업을 앞둔 고3입니다.

저에게는 할아버지가 외할아버지

밖에 없어요.. 3년전에 저를 되게

예뻐해주시던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땐 아무것도

해드린거 하나없고 공부로 성공하길 원하셨는데 게임하는 모습만 보여드리고.. 학원가기 싫다고 계속

고집만 부렸어요.. 70세에 돌아가셔서

저희 친할머니가 얼마나 안쓰러워하시는지.. 그래도

친할머니랑 재밌게 자주 연락해요!

저는 지금 외갓쪽에서 살고있는데요.

외할아버지가 55년생이에요

작년부터 치매도 오시고 대소변

가릴줄도 모르고 너무 싫어요

그래도 제 할아버지니까 맛난거

사드리고 편지도 써드리고 그랬는데

이젠 있어도 그만 죽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아 진짜 너무 싫어요 눈도 마주치기

싫고 거실에 나오면 소파에 똥

묻어있는데다가 아침에 알람 울리기 전에도 할머니.할아버지 싸우시는 소리에 깨요.... 콩팥도 1개고 치매가 아주 안좋은 상태고 대소변은 귀저기에 물론 새벽마다 야동에 ㅅㅂ..

제가 나오면 티비 끄고 자는척.. 에휴ㅗ

제가 개빡쳐서 이상한 소리 들리면

매일 티비코드 다 뽑아요.

어제는 식겁했던게 티비코드 뽑고

이제 저도 자려고 누웠는데

잘 일어나지도 못하는

할아버지가 코드뽑고 티비 보는거에요

너무 무서웠어요

화장실 가는건줄 알았는데 야동에

미쳐서 아주그냥 안하던짓을 하는거구나..

코도 밤마다 집안 울릴정도로

존나 쳐 골아서 코도 막아버리고싶어요

요양원은 보내야하는거 알지만

할머니는 또 미안하고.. 그럴거 같대요

아 좀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매일 절로 들어요

온가족들도 할아버지가 누워있던말던

인사해야하는것도 잘 몰라요

그만큼 존재감이 떨어졌으니까요.

비만인데다가 혼자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해요

이러면 안되지만 되게 꼴보기 싫어요

왜 그렇게 할머니 힘들게 하는지..

할머니가 할아버지 매일 똥 닦으려고

태어났나요? 옷 입히려고 태어났나요?

할머니가 매일 울상이에요

할머니가 너무 불쌍해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던 그래야

할머니도 맘편히 지내고 그러실텐데

평생 도움안되고 힘들게 하던 할아버지는 무슨 자격으로 숨쉬는지..

저도 할아버지 똥냄새 맡는거 괴롭고요

매일 변기커버도 안올리고 오줌싸셔서 커버에 오줌도 다 튀고

하... 누구더러 닦으라는거지

인지력도 많이 떨어졌대요

제가 예민한거 알지만 할아버지 보기싫고

같은공간에 있기도 싫고 차라리

없어져버렸으면 좋겠어요

죽지도 않고 질질 끌면 괜히 시간낭비

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해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조계준 청소년상담사입니다.

    할아버지의 행동은 전형적인 치매 증상을 보이고 계십니다. 질문자님이 이런 힘든 상황에서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할아버지에 대해서 안좋게 생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할아버지가 의도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해를 해주셔야 하는 부분이에요. 치매를 앓고 계시기 때문에 특히 옆에서 병간호를 하는 가족들은 너무 힘들고 몸과 마음이 지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옆에서 할머니가 너무 고생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질문자님 마음은 오죽하겠어요. 이런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고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에요. 그래서 병간호도 물론 중요하지만 질문자님의 인생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최대한 물리적으로 집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집에서는 방문을 닫고 이어플러그를 사용하여 물리적인 시각과 청각의 방어선을 치세요.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전문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치매 요양보호시설로 옮기는 것이 가족 모두를 위한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