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태라면 다이어트한의원에서 다이어트약을 바로 처방받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난치성 뇌전증으로 산정특례를 받고 있고, 최근 중환자실 입원까지 있었다면 발작 역치가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어 더 조심해야 합니다.
문제는 한의원 자체가 아니라 “다이어트약”입니다. 식욕억제, 각성, 대사 촉진을 목적으로 들어가는 성분 중에는 두근거림, 불면, 탈수, 전해질 이상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있고, 이런 변화는 뇌전증 환자에게 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마황 계열, 고카페인 성분, 이뇨·설사 유도 성분, 식욕을 강하게 억제하는 약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뇌전증에서는 수면 부족, 공복, 급격한 체중감량, 탈수, 저혈당, 전해질 불균형이 모두 발작 위험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굶거나 한 끼만 먹는 방식, 약으로 식욕을 억누르는 방식, 땀·소변·설사를 늘리는 방식은 맞지 않습니다. 항경련제는 혈중 농도와 복용 규칙성이 중요해서, 체중이 갑자기 빠지거나 식사 패턴이 크게 바뀌면 약효와 부작용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면 먼저 뇌전증 주치의에게 “다이어트약을 먹어도 되는지”가 아니라 “어떤 성분은 절대 피해야 하는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에 가더라도 처방 성분표를 반드시 받아서 신경과 주치의에게 확인받은 뒤 시작해야 합니다. 성분을 명확히 알려주지 않거나, 발작 병력을 말했는데도 괜찮다고만 하는 곳은 피하시는 편이 맞습니다.
가장 안전한 방향은 약물 다이어트보다 식사량을 과하게 줄이지 않는 감량입니다. 단백질은 유지하고, 야식·음료·간식·밀가루 양을 줄이며, 걷기나 근력운동을 천천히 늘리는 방식이 낫습니다. 체중감량 진료가 필요하면 한의원보다 신경과 주치의와 상의 후 가정의학과나 내분비내과에서 항경련제와 상호작용을 보면서 진행하는 쪽이 더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선생님 같은 난치성 뇌전증 환자에게 다이어트한의원 약은 보수적으로 비추천입니다. 꼭 하시려면 처방 성분을 먼저 확보하고 신경과 주치의 허락을 받은 뒤 진행하셔야 합니다. 최근 발작이 있었거나 수면이 불안정하거나 약 조절 중이라면 다이어트약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