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픈 '유당불내증', 왜 동양인에게 유독 많은가요?

성인이 되면서 유당 분해 효소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인종별로 식습관에 따라 진화 과정에서 유당 분해 능력이 다르게 유지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주변에 유당불내증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아 누구나 한번쯤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픈 유당불내증이 동양인에게 많은 이유는 체질 차이라기보다는 진화과정과 식습관 변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 속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 활성이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면서 생기는데요, 원래 대부분의 포유류에서 나타나는 매우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인간도 원래는 유아기에 락타아제가 활발하지만, 성장하면서 젖을 소화할 필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효소 활성이 감소하게 되는 것인데요,

    다만 일부 인구집단에서는 농경과 목축 문화가 발달하면서 성인이 되어도 우유를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서, 이 과정에서 락타아제 활성이 유지되는 유전자가 선택적으로 살아남게 되었고, 이를 락타아제 지속성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이 유전자가 높은 빈도로 유지된 반면, 동아시아는 역사적으로 유제품 섭취 문화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성인 이후 락타아제 활성을 유지하는 비율이 낮아 유당불내증이 더 흔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즉, 유당불내증은 원래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우유 섭취 문화가 오래 유지된 지역에서는 그에 맞춰 유전적으로 적응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도 유당불내증이 있어 조심하는 편인데요, 유제품도 본인에 맞게 건강하게 섭취하시길 응원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정은 영양사입니다.

    유당불내증은 인종 간 식습관과 진화 과정의 차이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생물학적으로 포유류는 성장이 끝나면 젖당을 분해하는 ‘락타아제’ 효소 분비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유럽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오랜 기간 낙농업을 통하여 우유를 섭취하며, 성인이 되어서도 락타아제가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유당 분해 지속성’ 유전자가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동양을 포함한 많은 지역은 우유 대신 발효 식품이나 곡물 중심의 식단을 유지해 왔기에 이러한 유전적 변이가 굳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즉, 유당불내증은 각자의 환경에서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적응해 온 결과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유당 분해 효소(락타아제)가 감소하는 것은 사실 모든 포유류에게 나타나는 자연스런 생리적인 증상이기도 합니다. 본래 포유류는 젖을 떼는 이유기 이후에는 유당을 섭취할 일이 없어서 효소 분비가 상당히 줄어들도록 진화했으며, 인류의 유전자 역할이 이것이 기본값이기도 합니다.

    1) 목축 문화 부재 : 그러나 특정의 인종에서 성인이 되어서도 유당을 잘 분해를 하는 유당 분해 효소 지속성 유전 변이가 나타났는데, 이 부분은 유제품 섭취와 목축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답니다. 척박한 기후로 인해서 우유를 주요 영양원으로 삼아야 했던 북유럽이나 일부 아프리카 부족들은 유당을 소화할 수 있는 변이 유전자를 가진 이들이 생존에 유리했으며, 이 것이 진화적인 선택을 받아서 다수에게 유전이 되었다고 합니다.

    2) 농경 중심 문화 : 반면에 농경 중심의 문화로 전통적으로 목축과 유제품 소비가 적었던 동양인(특히나 동아시아인)은 이러한 유전적인 변이가 고착될 진화적인 압박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동양인에게 유당불내증이 많은 것은 병리적인 결함보다 환경에 따른 진화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포유류 본연의 유전적인 기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습관과 환경의 차이가 수천년간 누적이 되면서 인종 간 유전적인 차이를 만든 결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궁금증이 조금이나마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