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를 하는건 당연히 인지를 거쳐서 발생한거겠죠?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안녕하세요. 편의점같은데서 물건을 다량 구입할 때 하나 실수로 딸려오는 경우면 모를까 길거리에 나와있는 가게를 지나가면서 절도를 하고 이를 버리는 일련의 행위를 하고도 잊는건 불가능하겠죠? 물론 지나가다 어깨가 부딫혀서 부수는건 가능하겠지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네, 맞습니다. 말씀하신 그 상황, 즉 가게 앞 진열품을 의도적으로 가져가고 버리는 일련의 행위는 계획-실행-처분이라는 순차적 행동 연쇄로, 이 과정 전체가 작업 기억과 전전두엽 실행 기능이 작동해야 가능합니다. 무의식적으로 또는 기억 없이 이 과정을 수행하는 것은 신경학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해리성 기억상실이나 몽유병 같은 극히 드문 상태에서 복잡한 행동이 나타나는 사례가 보고되긴 하지만, 이는 법정에서도 거의 인정받지 못하는 수준의 예외이고 사후 진단으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편의점에서 계산 시 물건이 딸려오는 경우는 주의 분산 상황에서 발생 가능하지만, 노상 가게를 지나며 가져가고 이를 다시 버리는 행위는 그 자체로 여러 단계의 의식적 의사결정이 개입된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김지우 의사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절도 행위는 인지를 거쳐 이뤄지는 행동이 대부분이며, 말씀하신 상황별로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편의점에서 다량 구입 시 실수로 물건이 딸려 오는 경우: 예외적으로 인지하지 못한 채 소지하게 되는 상황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계산 과정에서 물건이 가방에 끼거나, 직원이 바코드를 찍지 않고 넘어가는 등의 실수로 본인이 모르고 가져가는 일은 가능합니다.

    • 길거리 가게의 물건을 절도한 뒤 버리고 잊는 경우: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길거리에 진열된 물건을 가져오는 행위 자체가 타인의 소유물에 대한 의도적인 행동으로 인지가 수반되며, 가져간 뒤 버리는 행위까지 이어졌다면 그 과정 전체가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를 잊었다고 주장한다면, 정신적 질환으로 인한 기억 상실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신빙성이 낮습니다.

    • 지나가다 어깨가 부딪혀 물건을 부수는 경우: 충분히 가능합니다. 우연한 신체 접촉으로 인한 사고는 의도나 인지 없이 발생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사건 직후 정신이 없어 세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나중에 희미해지는 일도 있습니다.

    이처럼 행위의 종류와 동기, 발생 경위에 따라 인지 여부와 기억 가능성은 크게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