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두께 452μm는 평균보다 얇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인 평균 각막 두께는 약 540μm 정도이며, 480μm 이하부터는 각막 절삭을 동반하는 굴절교정수술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현재 굴절 상태를 보면 근시는 경도 수준이고 난시는 중등도 범위입니다. 이 정도 굴절 이상은 기술적으로는 라섹으로 교정이 가능한 범주입니다. 다만 문제는 교정량보다 “남는 각막 두께”입니다. 라섹은 각막을 레이저로 절삭하기 때문에 수술 후 잔여 각막 두께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각막확장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라섹의 장점은 안구 내부에 이물질을 넣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각막이 얇을 경우 안전 여유가 작아지고, 회복 기간이 길며 통증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450μm 전후 각막에서는 수술 가능하더라도 안전 마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잔여 각막기질층을 최소 300μm 이상 확보하려는 기준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눈 안에 인공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각막 두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얇은 각막에서는 오히려 안전성이 높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안내 수술이라는 점입니다. 드물지만 백내장, 녹내장, 염증, 렌즈 위치 문제 같은 합병증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사용되는 ICL 렌즈는 장기 안정성이 상당히 확보된 편입니다.
현재 조건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따라서 실제 임상에서 환자라면 보통 다음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각막지형도 정상이고 잔여 각막 두께가 충분히 확보된다면 라섹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전 여유가 작다면 렌즈삽입술을 더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각막이 450μm 수준이면 많은 굴절수술 전문의들이 렌즈삽입술을 우선 선택지로 설명하는 편입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은 현재 근시가 심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시력교정 필요성이 크지 않다면 굳이 안내 수술까지 선택하지 않고 안경이나 렌즈 사용을 유지하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참고 근거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Refractive Surgery Preferred Practice Pattern
Krachmer Cornea, 4th edition
ESCRS (European Society of Cataract and Refractive Surgeons) refractive surgery guidel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