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하천을 공사하고 정비한 뒤 식물을 심으면 정말 수생동물들이 살 수 있을까요?
하천을 공사할 때 땅도 파고 지하에 수로 파이프까지 연결한 다음 다시 자갈과 모래를 깔아서 상류에 막은 물을 끌어들이잖아요.
그래서 물을 흘려 보낸 뒤 물 근처 육지에 식물들을 심어서 개선도 하죠.
비온 뒤 흘려보낸 물에 수생동물들도 무사히 돌아올까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인위적으로 정비된 하천이라도 적절한 식생 복원과 서식처 조성이 병행된다면 수생동물들은 다시 돌아와 정착할 수 있습니다. 공사 직후에는 수로 파이프 연결과 자갈 부설로 인해 물리적 환경이 단순해지며 일시적으로 생태계가 파괴되지만 상류에서 공급되는 물과 함께 미생물 및 작은 곤충들이 유입되면서 먹이사슬이 다시 형성됩니다. 식물들은 물의 흐름을 늦추어 동물들의 은신처를 제공하고 수질을 정화하며 산란 장소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생물 다양성 회복에 필수적인 요인이 됩니다. 다만 콘크리트 위주의 정비가 아닌 자갈과 모래 사이에 틈새가 있고 수변 식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자연형 하천 공법이 적용되어야만 수생동물들이 무사히 번식하며 살 수 있는 안정적인 환경이 보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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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수생동물이 돌아오는게 가능은 하지만 조건이 중요해요.
물고기와 수생곤충은 상류나 지류에서 자연적으로 이동해 내려와요. 물이 흐르기 시작하면 먹이가 생기고 산소가 공급되면서 서식 환경이 갖춰져요. 심은 식물이 뿌리를 내리면 수질 정화와 그늘 제공, 먹이사슬 기반이 만들어져요. 실제로 국내 일부 복원 하천에서 공사 후 수달, 버들치, 가재 등이 돌아온 사례가 있어요.
당연히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어요. 바닥을 콘크리트나 파이프로 처리하면 물고기가 알을 낳을 자갈 틈이 없어져요. 수생곤충 유충도 자연 바닥재가 있어야 서식할 수 있어요. 상류와 하류가 인위적으로 단절되면 물고기 이동 자체가 막혀버려요. 식물을 심어도 외래종을 심으면 오히려 생태계가 단순해지는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자연형 하천 복원이 핵심이에요. 바닥을 자연 자갈과 모래로 유지하고, 물 흐름이 직선이 아닌 구불구불한 자연 형태를 유지해야 해요. 수생식물도 토종 식물 위주로 심어야 생태계가 제대로 돌아와요.
공사 방식에 따라 생태 복원의 성패가 크게 달라질거예요.
참고로 최근에 디즈니에서 개봉했던 '호퍼스'란 영화가 딱 이런 주제니깐 한번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감사합니다.
하천 공사를 할 때 깔아준 자갈과 모래, 식물은 수생동물들이 돌아와 정착할 수 있는 훌륭한 '집'이 되어줍니다.
그래서 물길이 다시 열리면 상류나 지류에 머물던 물고기와 곤충들이 물살을 타고 내려와 새로운 터전을 잡게 됩니다. 또한 비가 올 때 자갈 틈새와 수변 식물은 휩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해주는 피신처 역할을 합니다.
물론 공사 직후의 흙탕물이나 높은 보가 이동을 방해할 수 있지만, 이를 대비한 만든 물고기 길(어도)이 있다면 회복은 더 빨라지며, 특히 모래층은 미생물과 물고기 알들의 공간이 되어 하천의 자정 능력을 높이고 생태계를 복원시키게 됩니다.
자연 소재를 함께 활용한 공사는 동물의 귀환을 돕는 핵심이며, 결론적으로 적절한 설계만 뒷받침된다면 수생동물들은 비 온 뒤에도 충분히 돌아와 다시 번성이 가능합니다.
안녕하세요.
하천을 공사하고 다시 물을 흐르게 한 뒤 식물을 심는다고 해서 곧바로 건강한 생태계가 복원되는 것은 아니지만, 조건이 맞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수생동물들이 돌아와 정착할 수 있습니다. 하천의 수생동물들은 단순히 물만 있으면 사는 것이 아니라 산소가 충분한 흐르는 물, 알맞은 수온, 오염되지 않은 수질, 숨을 돌 틈이 되는 자갈과 돌, 수초, 산란할 공간을 필요로 하는데요, 따라서 공사 후 자갈과 모래를 깔아도 구조가 너무 단순하면 생물 다양성은 낮을 수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상류 물을 끌어와 흐르게 하면 초기에는 생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며 곤충류는 성충이 날아와 알을 낳을 수 있고, 상류에서 유충이나 알이 떠내려올 수도 있습니다. 비가 온 뒤에는 범람수나 지류 연결을 통해 미생물, 작은 무척추동물, 어류 치어가 이동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천 중간에 보, 콘크리트 낙차공, 수문 등이 있으면 어류 이동이 막힙니다. 유량이 인위적으로 너무 적거나 갑자기 끊기면 정착이 어려우며 공사 직후에는 흙탕물과 미세퇴적물이 많아 알이나 아가미 호흡 생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식물을 심어도 뿌리가 자리잡고 그늘·낙엽·곤충 서식처 기능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생태복원에서 중요한 개념은 생태적 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세균, 조류, 작은 저서무척추동물부터 들어오고, 이후 먹이가 늘어나면 더 큰 곤충, 어류, 양서류, 조류가 순차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복원 후 몇 달 안에 일부 종은 돌아올 수 있지만, 안정적인 군집 형성은 수년이 걸릴 수 있으며, 비 온 뒤 흘려보낸 물에 수생동물들의 경우에도 일부는 돌아오지만, 모두가 자동으로 무사히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돌아오게 하려면 물길 연결, 다양한 바닥 구조, 안정된 유량, 좋은 수질,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