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눈물이 과도하게 나오고, 눈곱이 많이 생기며, 아침에 눈이 붙어서 떼야 할 정도—은 단순히 눈이 촉촉한 상태와는 다릅니다. 이 정도면 적극적으로 원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알레르기성 결막염입니다. 개털 알레르기가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면 눈이 충혈되고 눈물과 눈곱이 동시에 늘어나는 반응이 나타납니다. 여기에 매일 렌즈를 착용하시면 렌즈 자체가 알레르기 항원을 표면에 흡착시키고 각막과 결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기 때문에 증상이 훨씬 심해질 수 있습니다.
눈곱의 양상도 중요합니다. 끈적하고 노란빛이 도는 눈곱이라면 세균성 결막염을 동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맑고 실처럼 늘어나는 형태라면 알레르기성에 더 가깝습니다. 아침에 눈꺼풀이 붙을 정도라면 염증 반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렌즈 착용은 지금 당장 중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렌즈를 계속 끼면 각막 손상이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고, 증상이 낫는 것도 훨씬 느려집니다. 안과에 가시면 세극등(slit lamp) 검사로 결막과 각막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알레르기성인지 감염성인지 구분하여 적절한 점안액을 처방받으실 수 있습니다. 임의로 시중 안약을 사서 쓰시는 것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이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