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우유를 끓일 때 가장자리에 생기는 흰색 막의 성분과 형성 원리를 화학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우유를 끓이다 보면 냄비 가장자리에 흰색 막이 생기고, 오래 끓이면 냄비 바닥에 하얀색 고체가 달라붙기도 합니다. 우유를 끓일 때 가장자리에 생기는 흰색 막의 성분과 형성 원리를 화학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우유를 끓일 때 표면에 생기는 흰색의 막은 단백질이 열에 의해 변성되어 응고가 일어난 스킨 현상입니다.

    ​우유 속에 락토글로불린 등의 유청 단백질이 있는데, 이 단백질을 50도 이상으로 가열되면 고유의 입체 구조가 풀리는 변성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소수성 단백질들이 수분이 증발하여 우유 표면으로 서로 엉겨 붙습니다. 이때 표면으로 떠오르던 유지방 입자들이 단백질 그물망에 함께 갇히면서 불투명한 막이 형성됩니다. 특히 냄비 가장자리는 열전도가 높고 증발이 빨라 막이 더 잘 생깁니다.

    ​한편, 냄비 바닥에 하얗게 눌어붙는 고체는 우유 단백질의 다량을 차지하는 카세인 성분 때문입니다. 카세인은 고온에서 우유 속 칼슘과 결합해 침전물을 만드는데, 이 침전물이 열원이 직접 닿는 냄비 바닥에 가라앉아 수분이 증발하면서 단단하게 굳어버리는 것입니다.

    질문자님께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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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우유를 끓일 때 표면이나 냄비 가장자리에 생기는 흰색 막은 주로 우유 단백질과 지방이 열에 의해 응집되어 만들어진 얇은 막이며, 오래 끓였을 때 냄비 바닥에 붙는 하얀 고체는 여기에 우유 속 무기질과 유당이 일부 함께 엉겨 붙은 것입니다.

    우유는 약 87%가 물이고, 나머지는 카제인, 유청단백질, 지방, 유당, 칼슘 등의 무기질로 이루어진 콜로이드 용액입니다. 이 가운데 카제인은 작은 미셀 형태로 분산되어 있고, 유청단백질은 물에 녹아 있는 상태입니다. 우유를 가열하면 먼저 유청단백질인 β-락토글로불린, α-락트알부민이 열을 받아 원래의 입체 구조가 풀리는 변성이 일어나는데요, 변성된 단백질은 서로 결합하기 쉬워집니다. 또한 카제인 미셀의 표면과도 결합하여 큰 덩어리를 형성하는데요, 여기에 우유 지방구가 함께 붙으면서 얇고 질긴 막이 만들어집니다. 특히 우유 표면에서는 물이 계속 증발하기 때문에 단백질과 지방의 농도가 더욱 높아집니다. 게다가 공기와 맞닿아 있는 계면에서는 단백질이 표면에 잘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변성된 단백질이 서로 연결되며 얇은 막을 형성합니다. 이 막이 끓는 동안 가장자리로 밀려가면서 흰색 막이 되는 것이며, 우유가 갑자기 넘치는 이유도 이 막이 수증기를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 큰 거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말씀해주신 냄비 바닥에 생기는 하얀 고체는 바닥의 온도가 100℃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잘 형성됩니다. 바닥에서는 단백질이 강하게 변성되어 냄비 표면에 달라붙고, 칼슘과 인산염 같은 무기질도 함께 침전됩니다. 또한 오래 가열하면 유당이 일부 농축되고, 매우 높은 온도에서는 단백질과 함께 갈변 반응이 진행되어 누렇게 변하거나 눌어붙을 수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