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경원 전문가입니다.
가야금과 거문고는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현악기이지만, 생김새와 연주법, 소리의 성격이 꽤 다릅니다.
1. 가야금
가야금은 원래 12현이었으며, 오늘날에는 18현, 25현 등 다양한 형태도 사용됩니다.
손가락으로 줄을 뜯으며 연주합니다.
음색이 맑고 부드러우며 섬세합니다.
손으로 줄을 눌러 음을 흔들거나 미세하게 높낮이를 조절하는 표현력이 뛰어납니다.
독주뿐 아니라 민요 반주, 궁중음악, 산조, 현대 창작음악 등 매우 폭넓게 쓰입니다.
쉽게 말하면 노래하듯 아름답고 유려한 소리가 특징입니다.
2. 거문고
기본적으로 6개의 줄을 사용합니다.
손가락이 아니라 술대라는 작은 대나무 막대로 줄을 쳐서 연주합니다.
소리가 낮고 묵직하며 깊이가 있습니다.
리듬감이 강하고 웅장한 느낌을 냅니다.
예부터 선비들이 즐겨 연주하여 학문과 수양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한마디로 중후하고 남성적인 울림이 매력입니다.
두 악기의 차이를 비유하자면,
가야금은 사람의 노래하는 목소리처럼 부드럽고 감성적이라면,
거문고는 첼로나 바리톤의 목소리처럼 깊고 중후한 매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악기가 함께 연주되면 서로의 장점을 살려 아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룹니다. 가야금이 선율을 화사하게 이끌면, 거문고는 묵직한 울림으로 음악의 중심을 잡아 주기 때문에 궁중음악이나 실내악에서도 자주 함께 편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