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공상과학
대장암 소장암 췌장암 어떤 암이고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대장암 소장암은 용종이나 초기에 발견해도 고칠 수 있는데 췌장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왜 고칠 수 없고 사망할 확률이 높은 이유가 뭔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대장암과 췌장암의 예후 차이, 여기엔 몇 가지 해부학적, 생물학적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위치적인 측면을 보면, 대장은 내시경으로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장기입니다. 그래서 암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인 용종을 발견해서 바로 제거할 수 있고,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로 조기 발견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반면 췌장은 위와 소장, 십이지장 뒤쪽 깊숙한 곳에 위치해서, 내시경으로 직접 보기 어렵고, 초음파나 CT로도 초기 단계의 작은 병변은 놓치기 쉬운 위치에 있습니다.
증상 발현 시점도 큰 차이입니다. 대장암은 어느 정도 진행되면 혈변, 배변 습관 변화, 복통 같은 증상이 비교적 일찍 나타나서 환자가 병원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췌장은 증상을 느끼는 신경 분포가 적고, 주변에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어서, 암이 꽤 커지고 주변 장기나 혈관, 신경을 침범하기 전까지는 통증이나 황달 같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견될 때 이미 3기나 4기로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생물학적 특성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췌장암 세포 자체가 다른 암종에 비해 증식 속도가 빠르고,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는 성향이 강하며, 혈관과 신경을 따라 퍼지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또 췌장 주변에는 큰 혈관들, 예를 들어 상장간막동맥이나 문맥 같은 중요한 혈관들이 바로 인접해 있어서, 암이 조금만 커져도 이런 혈관을 감싸버리면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기가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수술이 유일한 완치 방법인 췌장암에서, 이렇게 수술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예후를 크게 떨어뜨리는 핵심 이유입니다.
소장암은 사실 발생 빈도 자체가 매우 낮은 암이라서 대장암과 같은 맥락으로 묶기는 어렵지만, 소장 역시 내시경 접근이 대장보다 어렵고 증상도 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서, 발견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췌장암은 위치상 조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늦게 나타나며, 발견됐을 때 이미 주변 혈관을 침범해서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점이 사망률을 높이는 주된 이유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영상검사 기술 발달로 우연히 초기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조금씩 늘고 있고, 이런 경우엔 수술적 치료로 좋은 예후를 보이기도 합니다.
채택 보상으로 43.04AHT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