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근무자는 심뇌혈관 질환 가능성이 높다고 하던데, 밤에 일하고 낮에 충분히 잠을 자도 건강적인 측면에서 의미가 없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배우자가 현재 낮근무만 하는데 돈을 더 벌기 위해서 야간에만 일하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나이도 있고 잠이 불안정해서 걱정이 되는데 밤낮이 바뀌면 건강에 영향을 줄 거 같은데 야간근무를 오래도록 하면

왜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건가요? 낮에 충분히 잠을 자도 소용이 없는 걸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낮에 아무리 충분히 잔다고 해도 야간 근무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인체의 생체 리듬과 호르몬 시스템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해가 뜨고 지는 주기에 맞춰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낮에 자면 미세한 빛과 소음이 뇌를 계속 자극하여 깊은 수면 단계에 진입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밤에만 분비되는 항산화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혈관을 청소하고 세포를 회복시키는데 낮에 자면 이 호르몬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혈관의 노화와 손상이 가속화됩니다.

    ​또한 ​야간 근무를 지속하면 몸은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태에 놓이게 되며 ​교감신경의 과활성화 되어 혈압이 높은 상태로 유지되어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지고, 체내 염증 물질들이 증가하여 동맥경화나 혈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밤에 일하면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야식을 먹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 고지혈증, 복부 비만으로 이어지며 결국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을 높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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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야간근무와 심뇌혈관 질환 위험 증가의 연관성은 여러 역학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핵심 문제는 단순한 수면 부족이 아니라 ‘생체리듬 교란’입니다.

    인체는 약 24시간 주기의 생체시계(서카디안 리듬)에 맞춰 호르몬 분비, 혈압 변화, 대사 기능이 조절됩니다. 밤에는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고 교감신경 활성과 혈압이 떨어지며 심혈관계가 휴식 상태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잠을 자는 생활이 지속되면 이 리듬이 지속적으로 어긋나게 됩니다. 낮에 충분히 수면을 취하더라도 빛 노출, 사회적 활동, 체온 리듬 등 여러 생리 신호가 낮을 ‘활동 시간’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생체리듬이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리듬 교란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 교감신경 항진과 혈압 상승이 지속되어 고혈압 위험이 증가합니다. 둘째,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이상이 발생하여 당뇨병과 비만 위험이 증가합니다. 셋째, 염증 반응과 혈액 응고 경향이 증가하여 동맥경화 진행이 촉진됩니다. 이 과정들이 누적되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집니다.

    대규모 메타분석에서는 장기간 교대근무 또는 야간근무를 하는 경우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약 1.2배에서 1.4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특히 근무 기간이 길수록 위험이 더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낮에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한 수면은 피로, 인지기능 저하, 면역 저하 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생체리듬 자체가 완전히 정상화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심혈관 위험 증가를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실제 임상적으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이 중요합니다.

    야간근무 후 낮에 최소 7시간 이상 규칙적인 수면 확보, 수면 환경을 최대한 어둡게 유지,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체중 관리, 혈압·혈당·지질 정기 검사입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기존 심혈관 위험요인(고혈압, 당뇨, 흡연 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근거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 Night shift work and cancer risk classification (circadian disruption 개념)

    European Heart Journal. Shift work and cardiovascular disease risk 메타분석

    American Heart Association Scientific Statement. Circadian rhythm and cardiovascular health.

  • 안녕하세요.

    우리 몸은 수만 년 동안 해가 뜨면 활동하고 밤에는 휴식을 취하도록 설계된 생체 리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낮에 충분히 주무시더라도 빛과 소음 때문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 분비가 불균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생체 시계의 불일치는 혈관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주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됩니다.

    부득이하게 밤에 일하신다면 비타민 섭취와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몸의 회복력을 높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