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라면은 이제 우리 일상에 대표적인 인스턴트 음식이 되었죠. 라면의 종류만 해도 수 백가지이며 그 맛도 천차만변입니다. 많은 사람이 컵라면과 봉지라면은 스프가 똑같으니 맛도 같을 거라 생각하지만, 식품공학적으로 아예 설계부터 다르게 만들어진 완전히 다른 제품입니다. 그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3가지 비밀을 설명해 드릴게요.
먼저 면발의 차이가 큽니다. 봉지라면은 끓는 물에 익히므로 밀가루 중심의 굵고 쫄깃한 면을 쓰지만, 식어가는 물에서 익어야 하는 컵라면은 얇은 면에 감자 전분을 섞어 꼬들꼬들한 식감을 냅니다. 스프 역시 컵라면은 낮은 온도에서 잘 녹으면서도 야외 등에서 단독으로 먹을 때 한 입에 맛있게 느껴지도록 염도와 감칠맛을 더 직관적이고 자극적으로 튜닝합니다.
조리 방식도 맛을 가릅니다. 냄비에서 면과 스프가 함께 끓는 봉지라면은 전분과 기름이 국물에 녹아들어 걸쭉하고 깊은 맛이 나는 반면, 뜨거운 물에 우려내기만 하는 컵라면은 국물이 더 깔끔하고 날카로운 짠맛이 납니다.
즉, 조리 도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면과 스프를 다르게 만든 과학적 차이 때문에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