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양파무침에서 나는 알코올 향은 양파와 양념 속 당분이 효모에 의해 발효되어 알코올(에탄올)로 변하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양파 자체에 과당, 포도당같이 천연 당분이 풍성한데다, 무침양념에 들어간 설탕, 물엿, 매실청이 더해지면 미생물이 활동하기 정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조리 과정이나 공기 중에 묻은 야생 효모가 냉장고 안에서도 당을 분해하면서 알코올과 탄산가스를 생성해서 술 냄새 같은 향을 풍기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상태의 양파무침은 아까우시더라도 드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김치처럼 충분한 소금 농도과 젖산균에 의해서 제어된 안전한 발효가 아닌, 통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된 이상 발효(변질)이기 때문입니다. 효모가 번식해서 냄새를 풍길 정도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잡균이나 유해 세균도 함께 증식했을 수 있답니다. 겉보기에 곰팡이가 없더라도 섭취시 복통, 설사, 장염같은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겠습니다.
생양파를 고춧가루 등으로 가볍게 버무린 즉석 무침류는 수분이 많아서 보관 기간이 1-2일 정도로 상당히 짧습니다.
되도록 한 끼에 드실 분량만 바로 무쳐 드시는 것이 좋으며, 양파를 대량으로 오래 보관해 두고 드시고 싶으시다면 즉석 무침 대신 식초와 간장 절임물을 끓여 부어 살균 효과를 주는 양파장아찌 형태로 만들어 드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