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양치질이 치아 표면의 때나 찌꺼기를 닦아내는 물리적 청소라면, 미백은 치아 내부 깊숙이 파고든 착색 물질의 색을 없애는 화학적 작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셀프 치아 미백에 대한 과정을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셀프 치아 미백제로 치아가 하얗게 변하는 현상은 과산화수소의 강력한 산화 작용 덕분입니다. 치아 겉면인 법랑질은 현미경으로 보면 미세한 틈새가 있으며, 여기에 음식물 등으로 인한 누런 유기 착색 물질이 스며들어 쌓이게 되는데, 미백제를 바르면 분자 크기가 작은 과산화수소가 법랑질 틈새로 깊숙이 파고듭니다.
이후 과산화수소는 체내 효소와 침에 의해 물과 산소로 분해되는데, 이 과정에서 반응성이 강한 활성산소 라디칼이 방출됩니다. 이 활성산소들은 강력한 산화력으로 누런색을 띠던 복잡한 거대 착색 분자 구조를 조각조각 깨뜨려 단순한 구조로 바꿉니다. 분자 구조가 파괴되면 더 이상 황색광을 반사하지 못하고 빛을 통과시켜 누런색이 사라지며, 잘게 부서진 노폐물들이 물에 녹아 씻겨 내려가면서 치아가 점차 하얗게 변하게 됩니다.
요즘은 치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추세라 미백제를 사용하여 치아를 관리하는 것은 좋지만 잇몸 화상이나 염증, 지나친 마모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셀프 미백제 도포 시 잇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침이 고여 미백제가 흘러내리지 않게 거즈 등으로 침을 차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