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은 체위에 따라 비강 혈관이 확장되면서 더 심해지기 때문에, 베개 선택은 “기도를 얼마나 열어주느냐”가 핵심입니다. 완전히 낮은 베개는 머리가 뒤로 젖지 않아 기도가 좁아질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높은 베개는 목이 과도하게 굴곡되어 호흡이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상체를 약간 올려주는 정도, 즉 머리와 어깨가 함께 10에서 15도 정도 상승하는 높이가 가장 안정적입니다. 단순히 베개 하나를 높이는 것보다, 얇은 베개를 2개 겹치거나 경사형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소재 측면에서는 메모리폼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형태를 유지하면서 목과 머리를 일정하게 지지해 주기 때문에 수면 중 자세 변화에도 기도 유지가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다만 통기성이 떨어질 수 있어 땀이 많거나 열감이 있는 경우에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솜 베개는 통기성은 좋지만 쉽게 꺼지면서 높이가 변해 코막힘 조절에는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베개보다 더 중요한 요소도 있습니다. 실내 습도를 40에서 60% 정도로 유지하면 점막 부종이 줄어들고, 취침 전 생리식염수로 비강 세척을 하면 코막힘이 완화됩니다. 필요 시 비강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근거가 확실한 치료입니다. 이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도 1차 약제로 권고됩니다.
정리하면, 너무 낮거나 높은 베개보다는 상체를 약간 올려주는 중간 높이와 안정적인 지지를 제공하는 메모리폼 계열이 적합하고, 비강 관리와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수면 질 개선 효과가 확실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