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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겨울
따뜻한겨울22.05.07

새들은 왜 전기줄에 앉아있어도 감전이 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전기줄에는 고압의 전류가 흐르잖아요. 사람이 만지면 감전되어 사망할 가능성이 큰데 새들은 전기줄에 앉아있어도 멀쩡하게 살아있던데 왜 그런건지 궁금합니다.

  • 안녕하세요. 초록가젤281입니다.

    '감전(感電·electric shock)'은 몸에 전류가 흘러 전기적 충격을 주는 현상입니다. 전류가 몸에 흐르기 위해서는 전위차가 있어야 합니다. 전위차가 '0'이면 전류가 흐르지 않습니다. 이 말은 참새(날짐승)와 전선의 전위차가 '0'이라는 의미입니다.

    고압선에 참새가 앉으면 참새의 발과 전선은 서로 병렬연결 됩니다. 이 때 두발과 전선 사이의 저항이 0이 돼 전위차도 0이 됩니다. 병렬회로에서 따로 나누어진 회로들은 전위차가 모두 같기 때문에 참새와 전선 사이의 전위차도 0이 되는 원리입니다. 전위차는 물의 수위 개념과 같습니다. 수위가 같으면 물은 어느 한쪽으로 흐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전위차가 같으면 저항값이 적은 쪽으로 전류가 흐릅니다. 병렬연결된 회로는 저항값이 큰쪽보다 적은 쪽으로 전류가 더 많이 흐르는데 참새의 저항값과 전선의 저항값 중 참새의 저항값이 더 큽니다. 인체나 동물의 저항값이 전선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전위차가 수위라면 저항값은 물길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물길이 있는데 물이 흐르기 쉬운 곳과 흐르기 어려운 곳 중 물은 어느 곳으로 흐를까요? 자연의 이치는 힘든 곳과 편한 곳 중에 늘 편한 곳으로 흐르려고 합니다. 전기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생긴 장애물인 참새를 향해 흐르기보다 잘 흐르도록 길이 잘 닦인 전선으로 흐르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 참새의 저항이 전깃줄의 저항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참새의 두 다리가 전깃줄에 앉게 되면 병렬 연결이 형성됩니다.

    병렬 연결이 되면 저항이 작은 쪽에 전류가 많이 흐르게 됩니다.

    사실상 전깃줄의 저항이 0이기 때문에 참새는 감전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깃줄 두 줄 사이로 참새가 앉게되면 감전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