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수축기 181mmHg, 이완기 122mmHg는 의학적으로 고혈압 위기에 해당할 만큼 매우 높은 수치로 지속시 신체 장기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당한데, 지금이라도 약 복용을 시작하고 관리에 나서신 것은 정말 다행입니다.
1~2개월 전 화장실에서 겪으신 식은땀과 어지럼증은 급격한 혈압 변동이나 뇌혈류 변화로 인한 위험 신호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혈압이 들쑥날쑥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불규칙한 약 복용으로 혈압약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복용하여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혈압이 조금 떨어졌다고 해서 약을 거르면 반등 현상으로 혈압이 더 크게 치솟을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재는 혈압보다 집에서 안정된 상태로 재는 혈압이 훨씬 정확합니다. 가급적 아침(기상 후 1시간 이내, 소변 본 후, 약 먹기 전)과 저녁(잠자기 전)에 각각 2회씩 측정하여 수첩이나 앱에 기록후 다음 진료 시 제출하면, 현재 처방된 약의 용량이 적절한지 혹은 종류를 바꿔야 하는지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소금은 혈관 내 수분을 끌어들여 압력을 높이는 주범이므로 염분의 섭취를 줄여야 하므로, 찌개나 국의 국물은 가급적 드시지 말고 건더기 위주로 식사하고, 신장에 문제가 없다면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돕는 바나나, 시금치, 감자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기 바랍니다.
지금처럼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무거운 무게 들기, 전력 질주)은 위험하므로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평지 걷기부터 시작하고, 혈압이 가장 높은 이른 아침보다는 오후나 저녁 시간대 운동이 안전합니다.
뜨거운 물에 오래 있거나 갑자기 일어나는 동작은 혈압 변동을 유발하므로 천천히 움직이도록 하고, 금주와 금연을 권합니다.
만일 심한 두통이나 뒷목의 뻣뻣하거나, 가슴 통증이나 숨 가쁜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말이 어눌해진다면 즉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