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편의점은 목적 하나만 정해서 들어가도 결제할 때 보면 늘 두세 개가 늘어 있습니다. 특히 계산대 근처에 있는 물건들이 위험하죠. 즉석복권 유혹은 정말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 같습니다.
대체로 사람들이 '괜히 하나 더' 집게 되는 품목은 이런 것들이더군요.
- 계산대 앞 껌, 사탕, 젤리, 초콜릿 같은 소액 상품
- 신제품 표시나 '1+1', '2+1' 스티커가 붙은 음료·과자
- 냉장고 앞에서 눈에 들어오는 아이스크림
- 즉석복권, 스크래치 복권
이게 우연은 아니고 매장 설계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계산 대기 줄에서는 판단력이 느슨해지고 금액도 작아서 '이 정도야' 하고 담게 되는데, 유통업계에서 계산대 주변을 충동구매 구역이라고 부르며 일부러 소액·고마진 상품을 배치합니다. 1+1도 실제 필요량보다 많이 사게 만드는 장치라, 유통기한 안에 다 먹지 못하면 결국 손해입니다.
혹시 지출이 신경 쓰이신다면 두 가지가 효과가 좋습니다. 첫째, 들어가기 전에 살 것을 소리 내어 정하고 그 개수만큼만 손에 드는 방법입니다. 둘째, 현금이나 소액 충전 결제 수단을 쓰는 것입니다. 카드는 금액 감각이 무뎌지는데 5천 원을 들고 가면 자연히 멈추게 됩니다. 복권은 아예 '한 달에 몇 장'처럼 상한을 정해두면 재미는 유지하면서 지출은 관리됩니다.
그래도 하루에 천 원 정도의 작은 즐거움이라면 너무 죄책감 가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