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정지 버튼을 눌렀는데 모터가 바로 멈추지 않는 경우가 있나요?

설비의 비상정지 버튼은 누르면 모터가 즉시 정지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제어회로에서는 인버터나 PLC를 거쳐 정지시키는 방식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큰 모터나 회전관성이 있는 설비에서는 전원을 차단해도 관성 때문에 바로 정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비상정지 회로를 구성할 때 단순히 PLC 프로그램으로 모터를 정지시키는 것과 별도의 안전회로를 사용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정훈 전기기사입니다.

    비상 정치 버튼을 누른다고 하더라도 모터가 즉시 멈추지 않고 관성으로 계속 회전하는 경우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는 이를 슬립이라 부르죠. 왜냐하면 팬이나 플라이 휠처럼 무게감이 큰 설비는 전원이 끊겨도 회전 관성에 의해서 한참 동안 헛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전원만 끊는다고 해서 곧바로 정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거기다가 인버터의 감속 정지 기능을 이용하면은 전자 브레이크 역할도 해 주기 때문에 모터를 훨씬 빠르게 멈춰 세울 수도 있죠. 그러니까 설비 특성에 맞춰서 적절한 감속이랑 제동 회로를 설계해 주셔야 되는 겁니다.

    하지만 비상정지 회로를 PLC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만 의존해서 구성하는 것은 보안상 매우 위험한 겁니다. 왜냐하면 CPU에 렉이 걸리거나 프로그램이 멈춘 오류가 나면은 비상정지 명령을 아예 안 먹을 수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안전 표준에서는 반드시 별도의 안전 릴레이나 하드웨어 차단 회로를 직접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리적으로 메인 마그네틱 컨택터 접점을 곧바로 떨어뜨려야 확실하게 안전을 확보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하드웨어 안전 회로 구성과 신속한 관성 제동 제어가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완벽하게 비상 정치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보통 설계는 안전라인에 맨 마지막 부분에 브레이크 코일을 제어하는 선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안전 라인이 죽게 되면은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컨택터나 릴레이가 죽게 되고 결국 브레이크를 잡게 되는 거죠. 결국 비상 정지가 들어온 후부터 브레이크가 떨어지는 데까지 걸리는 응답 시간도 분명히 존재하고 그리고 브레이크를 잡고 난 이후 관성 때문에 돌아가는 회전도 분명히 존재하는 거죠. 또한 예전에는 비행기에만 적용이 됐었는데 페스랄이라는 안전 인증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안전과 관련된 기능들을 검증하는 거죠. 최근에는 철도도 마찬가지고 엘리베이터 산업까지 확대가 돼서 비상 정지에 대한 안정성을 더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니까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박현민 전기기능사입니다.

    비상정지는 일반적인 운전정지와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PLC 프로그램에서 출력만 OFF하는 방식으로 구성하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비의 위험도와 정지방식에 따라 안전릴레이나 접촉기 등을 이용해 동력을 차단하는 회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다만 동력을 차단해도 모터와 기계부의 관성 때문에 즉시 정지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브레이크나 별도의 정지방식을 적용합니다. 현장에서는 비상정지 회로와 실제 동력 차단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