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깨졌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7개월 임산부입니다.금토일, 친구들과 여행간 사이 이상한 촉이 생겨 알아본 바 남편이 타이마사지 받고 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 토요일 저녁, 갑자기 저녁을 먹고 9시 30분쯤에 세차를 가겠다고 함. 평소에 춥다며 낮에 세차하러 가던 사람이 밤에, 그것도 시간까지 정해놓고 간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짐.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만 하고 온다고 함. 거실 CCTV를 보니 아홉시쯤 이미 나간 상태.
2. 친구들과 놀던 중 거실 CCTV를 보니 강아지가 짖기 시작. 시간 보니 11시 30분쯤 됨. 전화해서 강아지 짖고 있으니 들어가라고 함. 세차장이 집 바로 코앞인데 들어왔다는 소식이 없음. 평소 세차장 가면 연락이 안 되는데 그래도 바로 받아서 다행이라 생각함
3. 자기 전에도 뭔가 느낌이 쎄해서 일요일 블랙박스 확인해야겠다 싶었음. 남편이 역으로 데리러 와 차에 타서 블랙박스 켜봤는데 파일이 싹 다 삭제되어있음. 왜 삭제했냐 물으니 원래 세차할 때 다 지운다고 함. 급 찝찝해짐.
4. 내가 의심하는 낌새를 보이니 휴대전화를 주면서 확인해 보라고 함. 통장 내역 및 카드 내역, 연락처, 카톡 내역 뭐 딱히 없음. 그러다 구글 타임라인 들어가보니 세차장 간다던 그 시간에 세차장이 아닌 다른 곳에 위치 찍혀있음. 그 장소에 가보자고 했더니 당당하게 그러자고 함.
5. 갑자기 사실 고백할 게 있다며 타이마사지 받고 왔다고 함. 근데 건전 업소고 같이 가보자고 해서 위치 확인함. 그리고 정말 안마만 받았다며 거짓말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함. 아로마 마사지 55,000원 받았다고 제발 믿어달라고 함.
6. 2주에 한번씩 세차장 가는데 그동안 의심해본 적이 없어 타임라인 다시 열어봤더니 기록 모두 삭제함. 이미 내가 그날 행적 캡쳐했으니 지워도 된다 생각했다고 함. 여기서 더 열받음.
평소 섹스리스 부부였음에도 임신이 되었고, 임신 7개월째 단 한번도 관계를 가져본 적 없습니다.
(여자가 거절한 적 없음/남자가 무성욕자라 생각하고 살아옴)
저는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에 건전이라는 말도 믿을 수 없고, 믿고싶지도 않습니다.
불건전 마사지샵이라는게 밝혀지면 그냥 뒤도 안 쳐다보고 이혼할 생각입니다.
다만, 주변에 알릴만한 사건이 아니다 보니 도움이 청할곳이 없어 문의드립니다.
위 상황만으로도 이혼 사유로 볼수 있는 건가요?
용서하고 살아도 늘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숨막히네요..
안녕하세요. 김진우 변호사입니다.
질문주신 사항에 대해 답변드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증거가 있다고 한다면 이혼사유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따져볼 필요는 있겠으며 우선은 증거확보가 필요할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법률 분야 전문가 김성훈변호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아래 내용은 문의내용에 기초하여 작성된 것으로, 구체적인 사정에 따라 결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민법 제840조 제1호 소정의 재판상 이혼사유인 부정한 행위라 함은 간통에 이르지는 아니하였다고 하더라도 부부의 정조의무에 충실하지 아니한 것으로 인정되는 일체의 부정행위를 포함하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 파악하여야 한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입니다(대법원 1993. 4. 9., 선고, 92므938, 판결).
따라서 남편이 불건전 마사지샵을 다녔다면, 이는 부정행위로 이혼사유로 볼 수 있습니다. 부정행위는 가장 대표적인 이혼사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