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현재 체온이 37.7도로 의학적인 '고열'은 아니지만, 아기가 확실하게 힘들어하고 잠을 못 잘 정도라면 해열제를 먹이셔도 괜찮습니다.
해열제의 목적은 '체온 낮추기'뿐만 아니라 '통증 완화(진통 효과)'도 있습니다.
36개월 아기의 정상 체온은 보통 36.5도~37.5도 사이이며, 37.7도는 '미열'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체온의 숫자'보다 '아기의 컨디션'이 더 중요하므로 아기가 몸살 기운으로 끙끙 앓거나,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잔다면 해열제를 먹여서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더 이롭습니다.
집에 가지고 계신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덱시부프로펜)를 아기의 현재 몸무게에 맞는 정량으로 먹이시고, 오늘 처방 받은 감기약이 있다면 이미 해열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먼저 처방전이나 약 봉투를 확인해 보기 바랍니다.
자다 깨서 보챌 때 보리차나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축여주시고, 옷을 너무 두껍게 입혔다면 얇은 옷으로 갈아입히시고, 방 안 온도를 22~23도 정도로 쾌적하게 유지하기 바랍니다.
열이 38.5도 이상 펄펄 끓는 게 아니라면,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 것은 아기를 더 짜증 나게 하고 오한을 느끼게 할 수 있어 권장하지 않습니다.
가벼운 감기 진단을 받았더라도, 바이러스 잠복기가 지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중일 수 있으므로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38.5도 이상으로 계속 오를 때, 해열제를 먹고 열이 내렸는데도 아기가 처지고 전혀 놀지 않으려 할 경우, 기침이 심해지면서 숨소리가 쌕쌕거리거나 거칠어지는 경우는 다시 병원을 방문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