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임신 중이나 출산 후에 치질이 잘 생기는 이유가 뭔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임신 기간에 치질이 생기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호르몬 변화나 복압 증가가 항문 혈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항문 안팎에는 배변을 돕는 혈관 쿠션이 있는데, 혈액이 잘 빠져나가지 못해 부풀고 주변 조직이 늘어나면 치핵,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상태가 생기거나 도드라져요. 임신 중에는 프로게스테론 등의 영향으로 혈관벽과 장의 움직임이 느슨해지고 장운동도 둔해져 변비가 생기기 쉬워요. 딱딱한 변을 보며 오래 힘주면 항문 혈관에 압력이 반복해서 가해져 출혈이나 붓기가 나타날 수 있어요.

    임신 주수가 늘수록 커진 자궁과 태아가 골반의 정맥을 누르고, 늘어난 혈액량과 체중도 정맥의 부담을 키워요. 항문 쪽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가는 흐름이 더뎌지면 혈관이 울혈되어 치핵이 커질 수 있어요. 출산 때는 강하게 힘을 주는 시간이 이어져 일시적으로 악화되기도 하지만, 출산 후 자궁 압박과 혈류 부담이 줄면서 수주에 걸쳐 좋아지는 경우도 많아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과일·통곡물을 드시며, 변의를 참지 않고 화장실에서 오래 힘주지 않는 것이 도움이 돼요. 가벼운 걷기도 장운동에 보탬이 되고, 불편할 때는 따뜻한 물로 좌욕해 보세요. 다만 출혈이 반복되거나 양이 많고, 심한 통증·어지럼이 있거나 출산 후에도 낫지 않으면 다른 원인도 확인하도록 진료를 받아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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