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수술명을 종합하면 현재 경과가 아주 비정상적으로 늦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ACL 재건술에 내측·외측 반월상연골 봉합술, 전외측인대 보강술까지 함께 시행했다면 단독 전방십자인대 재건술보다 재활이 더디고 관절 운동 범위가 늦게 회복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말씀드리면, 무릎에 관절액이 차 있거나 수술 후 부종이 남아 있으면 굴곡과 신전 모두 제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무릎이 붓면 관절낭이 팽팽해져서 무릎을 끝까지 구부리거나 펴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현재 110도 정도라면 부종이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도 자체보다 최근 2주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33일차에 110도면 재활 목표치보다 약간 늦을 수는 있지만, 여러 구조물을 동시에 수술한 환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범위입니다. 오히려 현재 시기에는 굴곡도 중요하지만 신전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신전 제한이 오래 남으면 보행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만으로 각 절개창의 정확한 용도를 100% 특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ACL 자가건 재건술과 전외측인대 보강술 기준으로 보면, 무릎 앞쪽 아래에 비교적 큰 절개창(1번 부위)은 자가건 채취 부위 또는 경골 터널 관련 절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번, 6~9번 같은 작은 절개들은 관절경 포털이나 봉합 기구 삽입 부위일 가능성이 높고, 무릎 바깥쪽의 절개창(10번, 11번)은 전외측인대 보강술과 관련된 절개창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사진만 보고 "몇 번이 정확히 햄스트링 채취 부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수술기록지나 수술 소견서가 있으면 훨씬 정확하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부분은 "110도밖에 안 나온다"보다 "각도가 조금씩이라도 증가하고 있는지", "신전이 회복되고 있는지", "보행이 점점 자연스러워지는지"입니다. 수술 후 33일 시점에 아직 붓기가 있고 보행이 가능하며 재활을 진행 중이라면 향후 일상생활 보행을 못 하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오히려 지금 시기에는 무리하게 각도를 뽑으려다가 반월상연골 봉합 부위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담당 수술 의사와 재활팀 계획대로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