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녹이 생기려면 철 혼자로는 안되고 반드시 산소와 물이 함께 있어야 해요. 녹은 철이 공기 중 산소, 수분과 만나 일으키는 화학반응의 결과물 이거든요. 셋 중 하나만 빠져도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요.
페인트나 기름이 하는 일이 바로 이 만남을 차단하는 게예요.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어 산소와 물이 철에 닿지 못하게 막는 거죠. 철 자체가 강해진 게 아니라 반응 상대를 못 만나게 격리 시킨 것 뿐이에요. 음식에 랩을 씌워 공기를 막으면 잘 상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기름은 특히 물과 섞이지 않는 성질이라 수분을 밀어내는 효과까지 있고요.
그래서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긁힌 자리부터 녹이 시작되는 거예요. 그 틈으로 산소와 물이 다시 철을 만나거든요. 녹 방지는 철을 바꾸는 게 아니라 산소와 물의 접근을 막아야 되는점이 중요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