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 관련하여 종합적으로 정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강박과 싸워오신 과정, 그리고 부딪힘 강박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반갑습니다. 잘 버텨오셨습니다.정리하신 내용 자체는 의학적으로 대체로 맞습니다. 얕은 수면 단계에서는 복잡한 행동이 나오기 어렵고, 졸거나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형사범죄에 해당하는 정교한 행동을 하고 완전히 망각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실관계만 놓고 보면 정리하신 게 틀리지 않습니다.다만 한 가지를 짚고 싶습니다. 지금 하고 계신 작업, 즉 "어떤 조건에서 어디까지 가능한지를 의학적으로 완벽하게 정리해서 안심하려는 시도" 자체가 강박의 작동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부딪힘 강박이 약해지자 같은 불안이 수면과 범죄라는 새로운 주제로 옮겨간 것에 가깝습니다. 강박은 주제를 바꿔가며 "이것만 확실히 정리되면 안심할 수 있어"라고 속삭이는데, 막상 그 주제가 정리되면 또 다른 주제를 찾아냅니다. 9개월 전엔 택시가 수면실이었다가 지금은 걱정거리가 된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답이 부족해서 불안한 게 아니라, 불안이 답을 계속 요구하는 구조입니다.그래서 제가 "네, 100% 불가능하니 마음껏 주무세요"라고 완벽한 보증을 드리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안심이 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확인 강박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강박 치료의 핵심은 완벽한 확신을 얻는 게 아니라, 불확실함을 안고도 일상을 사는 연습을 하는 것이거든요. 노출 및 반응방지(ERP)가 강박 치료에서 가장 근거가 탄탄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현실적인 답을 드리면, 네, 버스에서 졸리면 눈 붙이셔도 됩니다. 일반 사람들이 매일 하는 그 일을 똑같이 하셔도 됩니다. 다만 그걸 하기 위해 "확실히 안전하다는 의학적 보증"을 먼저 받아야 한다는 조건을 스스로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같이 하시면 좋겠습니다.수험생활 중이라 정신과 방문이 부담되실 수 있지만, 강박이 주제를 바꿔가며 반복되고 있다면 인지행동치료, 특히 ERP를 전문적으로 받는 것이 약물 없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처럼 스스로 정리하며 버티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전문가와 구조적으로 접근하면 이 소모적인 반복에서 더 빨리 벗어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오셨고, 충분히 나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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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섬유종 vs 어루러기 문의드립니다
사진들을 시간 순서로 보면, 등과 겨드랑이에 연한 갈색의 큰 반점들이 보이고, 시기에 따라 진해졌다 옅어졌다 하는 변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만졌을 때 튀어나오지 않고 흔적에 가깝다고 하셨습니다.이 두 가지 특징, 즉 시간에 따라 짙어지고 옅어지며 씻으면 옅어지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경섬유종증의 카페오레 반점은 한번 생기면 색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씻거나 계절에 따라 옅어졌다 진해지지 않습니다. 반면 어루러기(전풍, 말라세지아 곰팡이에 의한 표재성 진균 감염)는 땀과 습도에 따라 변하고, 치료하거나 건조한 계절에는 옅어집니다. 과거 피부과에서 "땀 때문"이라고 한 것과 연고를 처방한 것도 어루러기를 염두에 둔 진단으로 보입니다.신경섬유종증을 의심하는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카페오레 반점이 6개 이상이면서 각각의 크기가 성인 기준 15mm를 넘고,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 주근깨 같은 색소반점이 있으며, 만졌을 때 말랑하게 튀어나오는 신경섬유종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지금처럼 만져서 튀어나온 것이 없고 흔적에 가깝다면 신경섬유종증의 전형적 양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정확한 감별은 어렵지 않습니다. 어루러기는 KOH 검사나 우드등 검사(특수 자외선 등을 비추는 검사)로 즉시 확인됩니다. 색소성 병변과 진균 감염을 구분하려면 이 검사가 가장 확실합니다. 색소 변화가 곰팡이 때문인지 진짜 카페오레 반점인지 한 번에 갈라줍니다.피부과를 다시 방문하셔서 우드등 검사를 요청해보세요. 만약 어루러기라면 항진균제로 치료하면 되고, 재발이 잦은 부위라 평소 땀 관리와 항진균 샴푸 사용이 도움이 됩니다. 신경섬유종증이 걱정되어 확실히 배제하고 싶으시다면, 그때는 피부과에서 평가 후 필요시 신경과나 유전학적 상담으로 연결됩니다. 지금 사진과 경과만으로는 어루러기 쪽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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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이 좋지 않아 서클렌즈를 착용 중인데 퀄리티 좋은 서클렌즈 추천해주세용 !
특정 제품 추천은 제 영역을 벗어나지만, 렌즈 선택 시 눈 건강 측면에서 중요한 기준을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산소투과율(Dk/t)입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각막에 산소가 잘 전달됩니다. 서클렌즈는 색소층이 있어서 같은 소재라도 투명렌즈보다 산소투과율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이 수치를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두 번째로 함수율인데, 38에서 45% 정도가 눈이 건조한 분께 적합하고, 함수율이 너무 높으면 오히려 눈에서 수분을 빼앗아 건조함이 심해집니다. 세 번째로 착용 주기는 하루 착용 일회용이 위생 면에서 가장 안전합니다. 한 달용이나 연속착용 렌즈는 관리가 소홀해지면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서클렌즈는 색소가 각막에 직접 닿지 않는 샌드위치 구조 방식인지 확인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색소가 표면에 노출된 제품은 각막 자극이 생길 수 있습니다.어떤 제품을 고르든 하루 8시간 이내 착용, 착용 중 인공눈물 사용,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안과 검진은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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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질염 및 와이존 가려움 해결...?
2달 이상 지속되는 가려움이면 이미 자가 관리 한계를 넘은 상태입니다.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질 내 환경이 바뀌면서 칸디다 질염이 매우 흔하게 생깁니다. 칸디다 질염은 가렵고 하얀 치즈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 게 전형적인데, 물로 씻어도 일시적일 뿐 낫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자주 씻으면 정상 유익균까지 씻겨 나가서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임신 중에는 함부로 바르는 약을 쓰기 어렵습니다. 일반 항진균제 크림도 임신 중 사용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스테로이드 성분은 피해야 합니다. 처방 없이 바르는 것은 권하기 어렵습니다.2달이 지났고 임신 중이라면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받으시는 게 맞습니다. 어떤 균인지 확인하고 임신 중 안전한 약을 처방받으시면 훨씬 빨리 해결됩니다. 칸디다라면 임신 중에도 사용 가능한 질정이나 외용 크림이 있습니다. 가려움을 2달 동안 참으신 것만으로도 많이 힘드셨을 텐데, 이번 정기 산전 진료 때 꼭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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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좋은 음식은 어떤것이 좋은가요?
50대에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건 대부분 노안이 진행되는 것인데, 음식이나 영양제로 시력 자체를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망막과 황반 건강을 유지해서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는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 있습니다.음식으로는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풍부한 케일, 시금치, 브로콜리 같은 짙은 녹색 채소가 황반 보호에 근거가 가장 잘 쌓여 있습니다.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야맹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등푸른 생선(고등어, 연어)의 오메가3는 안구건조증 완화와 망막 혈류에 좋습니다. 블루베리 같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베리류도 망막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영양제는 루테인·제아잔틴 복합제가 황반변성 예방에 임상적으로 가장 근거가 있습니다. AREDS2 연구 기준으로 루테인 10mg, 제아잔틴 2mg 조합이 표준으로 쓰입니다. 여기에 비타민 C, 비타민 E, 아연을 함께 포함한 제품이 황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다만 50대에 갑자기 침침함이 심해졌다면 단순 노안 외에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초기 가능성도 있습니다. 음식과 영양제를 챙기시는 것도 좋지만, 안과에서 한 번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먼저입니다. 이 나이대부터는 1년에 한 번 정기 안과 검진이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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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때 날 음식 먹으면 안되나요?
임신 중 날 음식을 피하도록 권고하는 이유가 있습니다.날생선이나 날것에는 리스테리아균, 살모넬라, 비브리오 같은 세균과 기생충이 있을 수 있는데, 임신 중에는 면역 기능이 변화하면서 감염에 더 취약해지고 감염 시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산부인과에서는 임신 중 날생선, 날고기, 반숙 계란 등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초밥집에 가신다면 생선 초밥보다는 익힌 재료로 된 것들, 예를 들어 계란말이, 새우튀김, 장어, 유부초밥 같은 메뉴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회나 연어 같은 날생선은 이 시기에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현재 몇 주 차이신지 모르지만,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계신다면 담당 선생님께 식이 주의사항을 한 번 확인받아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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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가스가 잘차는것같은데 해결방법
안 먹던 음식을 먹은 후 윗배가 부풀고 아랫배를 누르면 아픈 패턴은 장내 가스 축적과 장 경련이 겹친 상태로 보입니다.가스가 차는 주된 원인은 장내 세균이 특정 음식을 발효시키면서 가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특히 콩류, 양배추, 유제품, 밀가루, 양파 같은 음식이 가스를 잘 만들고, 평소 안 먹던 것을 먹으면 장이 적응을 못 해서 더 심하게 반응합니다.지금 당장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가스를 직접 흡착하는 시메티콘 성분 가스제거제(개비스콘, 가스활명수 등과 다른 계열입니다)가 일반 소화제보다 효과적입니다. 약국에서 "가스 차는 데 먹는 약"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따뜻한 물이나 보리차를 천천히 마시는 것도 장 운동을 도와줍니다. 몸을 움직이는 것, 가볍게 10분에서 15분 걷는 것이 가스 배출에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습니다. 누울 때는 왼쪽으로 눕는 것이 대장 구조상 가스가 빠져나가기 유리합니다.아랫배 압통이 꽤 있다면, 가스 때문만이 아니라 장 경련이 동반된 것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부스코판 같은 장 경련 완화제가 도움이 됩니다. 이것도 약국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이런 증상이 특정 음식 후에만 반복된다면 어떤 음식이 원인인지 찾아두시는 게 좋고, 음식과 무관하게 자주 반복된다면 과민성 장증후군 가능성도 있어서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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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조영촬영 하면....???위염은 안나오나요???
위장조영촬영은 위염 진단에 적합한 검사가 아닙니다.위장조영촬영은 바륨이라는 조영제를 마신 뒤 X선으로 찍는 검사인데, 위의 전체적인 모양, 궤양처럼 점막이 깊이 파인 병변, 종양으로 인한 윤곽 변화 같은 구조적 이상을 보는 데 쓰입니다. 위염은 점막 표면이 붉고 부어있는 상태인데, 이런 변화는 X선에 잘 잡히지 않습니다.위염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위내시경이 필요합니다. 내시경은 점막 표면을 직접 눈으로 보고,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 검사, 조직 채취까지 한 번에 가능합니다. 위염 진단의 표준 검사는 내시경입니다.40대 남성이고 위장 증상이 있으시다면, 위장조영촬영보다 위내시경을 선택하시는 게 훨씬 정보가 많고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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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가 치구 밑에 걸려서 휴지로 뺐어요
안심하셔도 됩니다.화장실에서 닦다가 휴지 조각이 잠깐 걸렸다가 빠진 정도라면, 요도나 질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요도 입구는 매우 작고, 질 입구도 의도적으로 삽입하지 않으면 휴지 조각이 안쪽으로 들어가는 구조가 아닙니다.지금 아무 불편함도 없다고 하셨으니 그대로 일상생활 하시면 됩니다. 만약 며칠 후에 소변 볼 때 따갑거나, 냄새가 이상한 분비물이 나오거나, 가렵다면 그때 산부인과에 가보시면 됩니다. 지금 상태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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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아이 접촉사고 괜찮을까요????
아이가 사고를 당하면 부모 마음이 철렁하죠. 다만 지금 한 가지는 바로잡아 드려야겠습니다. 감기약을 먹여 재우시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이유가 있습니다. 머리 충격이 있었을 수 있는 사고 후에는 아이를 재우기 전에 의식 상태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데, 감기약(특히 챔프 같은 종합감기약에 든 항히스타민 성분)은 졸음을 유발해서 아이가 처지는 것이 사고 때문인지 약 때문인지 구분을 어렵게 만듭니다. 지금은 약으로 재우기보다 아이 상태를 지켜보셔야 할 때입니다.저속 접촉사고에서 아이가 카시트에 제대로 타고 있었고 직접 부딪힌 곳이 없다면 대부분 괜찮습니다. 다만 다음 신호들을 오늘 밤 동안 잘 봐주세요. 토하거나 구역질을 하는지, 멍하니 반응이 느려지거나 평소와 다르게 처지는지, 한쪽 팔다리를 안 쓰거나 걸음이 이상한지, 머리를 아파하거나 자꾸 보채는지, 코나 귀에서 맑은 액체가 나오는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자더라도 1시간에서 2시간 간격으로 한 번씩 살짝 깨워서 평소처럼 반응하는지(눈 맞춤, 부르면 대답, 안아달라고 하는 것 등) 확인해 주세요. 평소처럼 반응하면 안심하셔도 됩니다.위에 말씀드린 신호 중 하나라도 나타나거나, 아이가 목이나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판단이 어려우시면 야간이라도 응급실에 가시는 게 맞습니다. 5살은 자기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할 때가 많아서, 애매하면 직접 진료받는 쪽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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