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갑자기 이상한 붉은 점들?이 생겼습니다..
사진 확인했습니다.목 전면부에 산재한 작은 붉은 점들인데, 형태상 점상출혈(petechiae)과 모낭 주위 홍반이 섞여 있는 양상으로 보입니다. 압력을 가해도 색이 사라지지 않는 점상출혈이라면 혈관 밖으로 적혈구가 빠져나온 것이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흰색으로 변했다가 돌아오는 형태라면 단순 혈관 확장성 홍반에 가깝습니다.목 부위 점상출혈이 갑자기 생기는 흔한 원인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전날 밤 강한 기침, 구역·구토, 또는 발살바 유사 동작(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을 강하게 주는 행위)이 있었다면, 순간적인 정맥압 상승으로 목 주변 모세혈관이 터지면서 이런 패턴이 나타납니다. 면도 자극이나 옷깃 마찰도 배제는 안 되지만, 분포 범위를 보면 기계적 자극만으로 설명하기엔 범위가 조금 넓어 보입니다.다만 점상출혈은 드물게 혈소판 감소나 혈액 응고 이상, 혹은 연쇄구균 인두염 이후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맥락을 봐야 합니다. 발열, 인후통, 전신 피로감, 멍이 다른 부위에도 새로 생기는지, 잇몸 출혈 여부를 같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동반 증상이 있다면 당일 내원이 맞습니다.동반 증상이 전혀 없고 전날 기침이나 힘을 강하게 준 기억이 있다면, 수일 내 자연 소실 여부를 관찰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새 병변이 계속 추가된다면 피부과 또는 내과 진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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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약 미녹시딜 관련해서 궁굼한점이있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순서대로 짚어드릴게요.경구 미녹시딜이 부종을 일으키는 이유는 혈관 확장 기전 때문입니다. 미녹시딜은 ATP 감수성 칼륨 채널을 열어 혈관 평활근을 이완시키는데, 이로 인해 말초 혈관이 확장되고 신장에서 나트륨과 수분 재흡수가 증가합니다. 결과적으로 체내 수분이 쌓이면서 부종이 생기는 구조입니다. 탈모 치료에 쓰이는 저용량(0.625mg에서 2.5mg)에서도 이 기전은 동일하게 작동하고, 개인차가 있지만 부종이 꽤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들이 있습니다.이뇨제 병용이 걱정되시는 건 충분히 이해됩니다. 다만 탈모 클리닉에서 같이 처방하는 이뇨제는 대부분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 저용량이나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hydrochlorothiazide) 소량입니다. 스피로노락톤은 칼륨 보존성 이뇨제라 전해질 교란이 상대적으로 적고, 여성에서는 항안드로겐 효과도 있어서 탈모 치료 자체에도 이득이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건강한 30대 여성에게 저용량을 쓰는 건 안전 범위 안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이뇨제 없이 부종을 줄이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나트륨 섭취를 하루 2g 이하로 제한하고 수분 섭취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고, 압박 스타킹 착용, 다리 거상,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말초 부종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용량을 최소로 유지하면서 몸이 적응하는지 보는 방식도 씁니다. 실제로 복용 초기 몇 주간만 부종이 심하고 이후 안정되는 경우도 있어요.정리하면, 이뇨제 병용 자체가 무조건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다만 처방받으실 때 어떤 이뇨제를 얼마 용량으로, 얼마나 쓸 건지 명확히 확인하시고, 부종이 경미하다면 먼저 식이 조절과 생활습관으로 관리해보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담당 선생님과 그 방향으로 조율하시는 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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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년생 어머니 건간검진 항목 추천 부탁드립니다
어머니 기저질환 프로필(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을 고려하면 답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우선 추천: 동맥경화검사 + 여성호르몬검사(FSH+LH+E2)동맥경화검사는 ABI(발목-상완 혈압비, Ankle-Brachial Index)와 PWV(맥파전달속도, Pulse Wave Velocity)를 함께 보는 검사입니다. 당뇨·고혈압·고지혈증·흡연, 이 네 가지가 동시에 있으면 말초혈관질환과 동맥경직도 위험이 일반인 대비 현저히 높습니다. 이미 경동맥초음파, 관상동맥CT, 복부대동맥초음파까지 선택하셨는데, 동맥경화검사를 더하면 중심부터 말초까지 혈관 전반을 커버하는 구성이 됩니다. 족부변형검사와 헷갈릴 수 있는데, 족부변형은 당뇨발 구조적 이상 확인용이고 동맥경화검사는 혈류와 혈관 탄성도를 보는 것이라 목적이 다릅니다.여성호르몬검사(FSH, LH, E2)는 66년생이면 현재 만 59세로 폐경 전후 시기입니다.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는 심혈관 위험을 추가로 높이고, 이미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지질 프로필 악화와도 연관됩니다. 호르몬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해두면 이후 심혈관 관리 강도를 결정하는 데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근거가 됩니다. 폐경 확인 여부와 무관하게, 지금 시점에서 기저치를 확인해두는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나머지 항목들을 굳이 배제한 이유도 간단히 말씀드리면, CA15-3과 Cyfra 21-1은 혈액 종양표지자 단독 검진은 위양성이 많고 선별 도구로서의 근거가 약합니다. 폐CT를 이미 선택하셨으니 폐암 방면은 영상으로 보는 게 훨씬 실질적입니다. 척추측만증 촬영, 피부측정, 건강유형측정은 현재 어머니 리스크 프로필에서 우선순위가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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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안떠올라요 나만 이런거아니죠? 다그런거죠?
말씀하신 증상은 얼굴 심상 결핍(Aphantasia, 아판타시아)의 특징에 매우 잘 부합합니다.아판타시아는 머릿속에서 시각적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떠올리는 능력이 현저히 약하거나 없는 상태입니다. 2015년 Exeter 대학의 Adam Zeman 교수 연구팀이 처음 명명했고, 일반 인구의 약 2에서 4%가 해당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결코 드문 이야기가 아니에요.핵심은, 인지 자체는 멀쩡하다는 겁니다. 막상 얼굴을 보면 즉시 누군지 알아본다고 하셨잖아요. 이건 얼굴 인식을 담당하는 방추상 얼굴 영역(fusiform face area) 등 지각 회로가 정상이라는 의미입니다. 아판타시아는 이 지각 회로의 문제가 아니라, 시각 정보를 자발적으로 재활성화하는 심상(mental imagery) 생성 능력의 차이입니다.말씀하신 것처럼 "머리카락 길이, 특징, 행동" 같은 언어·서술 기억이나 운동 기억으로 보완하는 방식은 아판타시아를 가진 분들이 매우 흔하게 보이는 전략입니다. 뇌는 시각 심상이 약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인지 경로로 우회합니다.주의력 결핍과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친구분의 해석이 틀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묘사하신 증상의 핵심은 주의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시각 심상의 생성 방식 자체가 다른 것에 가깝습니다. 다만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와 공존하는 경우도 보고되긴 하므로, 일상 기능에 다른 불편이 있다면 그건 별도로 살펴볼 여지가 있습니다.기저질환 없고 30대 남성이라면, 지금 시점에서 이 자체가 병적인 상태이거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아닙니다. 일상 인지 기능, 대인 인식, 업무 수행에 뚜렷한 지장이 없다면 개인 인지 특성의 스펙트럼으로 이해하시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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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에서 살 수 있는 헤어팩 추천을 해주세요
염색을 자주 하시면 모발의 단백질 구조(케라틴)가 손상되고 모발 외부를 감싸는 큐티클이 들뜨면서 수분과 영양이 빠져나가는데, 이를 보충해주는 게 헤어팩의 핵심 역할입니다.올리브영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 중 손상모에 효과적인 것들을 추려드리면 이렇습니다.케라틴 보충에 초점을 맞춘다면 ▸ 려(Ryo) 자양윤모 트리트먼트 헤어팩이 가성비 좋고 대중적으로 반응이 좋습니다. ▸ 아모레퍼시픽 미쟝센 퍼펙트 세럼 헤어팩은 국내 미용계에서 오랫동안 손상모 케어 제품으로 꾸준히 쓰이는 스테디셀러입니다.보습·수분 집중 케어라면 ▸ 이니스프리 그린티 씨드 헤어팩이 보습력이 뛰어나고 자극이 적어 예민해진 모발에 적합합니다. ▸ 존슨즈 베이비 헤어 & 스칼프 워시보다는, 같은 라인업 안에서 보습 위주로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고농도 영양 보충을 원한다면 ▸ 프리메라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헤어팩이나 ▸ 이솝(Aesop) 헤어팩이 성분 면에서 우수하지만 가격대가 높습니다. 예산을 조금 더 쓸 의향이 있다면 충분히 선택지가 됩니다.구매 시 참고하실 점은, 염색 손상모에는 "단백질(케라틴, 아르기닌, 판테놀) + 보습(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 스쿠알란)" 이 두 가지 성분이 함께 들어간 제품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실리콘(디메티콘 계열)이 앞순위에 포함된 제품은 즉각적인 매끄러움은 주지만 장기적으로 모발 내부 영양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성분표 앞쪽에 실리콘만 가득한 제품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사용 빈도는 주 1회에서 2회가 적당하고, 샴푸 후 물기를 살짝 짠 상태에서 5분에서 10분간 도포한 뒤 헹구는 게 흡수율이 가장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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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약, 간수치관련 문의드립니다.
수치를 보면 AST(GOT) 35로 정상, ALT(GPT) 56으로 경미한 상승, r-GTP 64로 경미한 상승입니다. 정상 상한선을 살짝 넘은 수준이고, 간 손상 지표로서는 경증에 해당합니다.한약과의 연관성에 대해 말씀드리면 — 한약 중 일부 성분은 간에서 대사되면서 약물 유발성 간손상(drug-induced liver injury)을 일으킬 수 있고, 복용 중단 후에도 수개월까지 수치가 지연되어 나타나거나 지속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1월에서 2월에 복용하셨다면 현재 시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리피토, 즉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도 드물게 간효소 상승을 유발하긴 합니다. 담당 선생님이 약 탓이 아닐 것 같다고 하신 건 수치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임상적으로 유의한 수준에 못 미친다는 판단이었을 겁니다. 실제로 스타틴 관련 유의한 간독성은 정상 상한의 3배 이상에서 임상적으로 문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하노마린 350은 실리마린(silymarin) 계열 간보호제입니다. 이 수치에서 간장약을 추가해 경과를 보자는 접근은 합리적입니다. 현재 수치만으로 리피토를 중단할 근거는 없고, 갑상선저하증 자체도 지질 대사 이상과 경미한 간효소 상승에 기여할 수 있어서 씬지로이드 복용 상태와 갑상선 기능 조절 여부도 같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수개월 후 재검에서 수치가 더 오르거나 정상화되지 않으면 그때 리피토 용량 조정이나 다른 스타틴으로의 전환을 논의하는 게 순서입니다. 지금은 담당 선생님 방침대로 경과 관찰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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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살을 빼고싶은데....건강보조제 추천좀요...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건강보조제 추천은 드리기 어렵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고혈압약과 고지혈증약을 복용 중이신 상태에서 시중 다이어트 보조제 상당수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하거나 간 대사에 부담을 줍니다. 혈압약과의 상호작용 문제도 있고,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당뇨 전단계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검증되지 않은 보조제를 추가하는 건 득보다 실이 큽니다.지금 생활 패턴을 보면 뱃살의 원인이 명확합니다. 낮에 굶고 밤늦게 고칼로리 식사를 하는 패턴 — 이게 중성지방을 올리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야간 과식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당뇨 전단계에서 당뇨로 넘어가는 속도를 당깁니다. 하루 한 갑 흡연도 복부 내장지방 축적과 인슐린 저항성에 독립적으로 기여합니다.현실적으로 가장 효과 있는 접근은 딱 하나입니다. 담당 선생님께 비만 약물 치료를 상의해보시는 겁니다. 현재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국내에서는 위고비, 삭센다 등)이 중성지방 감소, 혈당 개선, 내장지방 감소에 꽤 유의미한 근거를 가지고 있고, 고혈압·고지혈증 동반 환자에서도 처방 가능합니다. 보조제와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고, 이미 처방받으신 의사 선생님이 전반적인 대사 상태를 알고 계시니 그분과 상담하시는 게 가장 빠릅니다.운동 못 하시는 건 이해합니다. 다만 식사 타이밍만이라도, 밤 10시 이후 고칼로리 식사를 줄이는 것 하나만 바꿔도 중성지방 수치는 꽤 달라집니다. 보조제보다 이게 훨씬 근거 있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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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빠지면 자꾸 얼굴부터 빠지는데 안빠지는 방법????
안타깝게도 체지방 감량 시 어느 부위에서 먼저 빠지는지는 유전적으로 결정된 부분이 커서, 식이나 운동으로 특정 부위만 선택적으로 지방을 남기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얼굴, 특히 안와 주변 지방(orbital fat)은 전신 지방량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아이홀이 깊어지는 현상은 안와 하방의 눈물고랑(tear trough) 부위 지방 소실과 골격의 상대적 노출이 주된 기전입니다. 40대라면 피부 자체의 콜라겐 감소와 맞물려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고요.비수술적 방법으로는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필러 주입이 현재 가장 근거 있는 접근입니다. 눈물고랑 필러는 숙련된 시술자 손에서는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개선을 보입니다. 단, 안와 주변은 혈관 해부가 복잡한 부위라 시술자 선택이 중요합니다.체중 유지 자체가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예방책이긴 한데 — 이미 감량 중이시라면 너무 급격한 속도의 체중 감량보다 월 1에서 2kg 수준의 완만한 감량이 얼굴 볼륨 소실을 다소 줄여줄 수 있다는 임상적 관찰은 있습니다. 피부과 또는 성형외과 상담을 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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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젖 궤양 호전 후 막국수 먹어도 될까요????
사진 경과를 보면 전형적인 재발성 구강 아프타 궤양(recurrent aphthous ulcer)의 회복 양상입니다. 초기 우측의 군집성 병변, 이후 대측으로의 파급, 그리고 현재의 반흔성 홍반 잔류까지 — 자연 경과와 딱 맞아떨어집니다.현재 상태, 즉 하얀 삼출물이 소실되고 홍반만 남은 시점은 재상피화(re-epithelialization)가 거의 완료된 단계입니다. 스낵면과 오이무침에서 자극 증상이 없었다는 점도 점막 회복을 방증하고요.막국수는 드셔도 됩니다. 냉면 계열 음식의 특성상 국물이 차갑고 면이 부드러워 오히려 점막에 자극이 덜합니다. 족발도 크게 문제없는데, 쌈장이나 새우젓 같은 고염 양념류를 과하게 찍어 드시면 아직 회복 중인 점막에 삼투 자극이 갈 수 있으니 그 부분만 적당히 조절하시면 충분합니다.다만 사랑니 발치 이후 면역 저하나 피로가 겹쳐 이 정도 규모의 아프타가 나타났던 만큼, 식사 제한보다는 수면과 전신 컨디션 관리가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홍반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새 병변이 또 올라오면 그때는 이비인후과나 구강내과 방문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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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골절의 원인이 뭔가요? 아버지께서 허리가 아프시다고는 하는데 갑자기 허리를 못 피셨습니다.
아버지 상황이 많이 걱정되셨겠어요. 질문하신 부분이 사실 압박골절의 핵심적인 특징과 맞닿아 있습니다.압박골절은 외상성 골절과 성격이 다릅니다. 넘어지거나 부딪혀서 생기는 골절은 순간적으로 정상 뼈가 부러지는 것이라 통증이 급격하고 극심하죠. 반면 압박골절, 특히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은 이미 약해진 뼈가 일상적인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주저앉는 형태입니다. 뼈가 스펀지처럼 눌리면서 납작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언제 다쳤다"고 특정하기 어렵고, 무거운 것을 들었을 때, 기침을 세게 했을 때, 심한 경우 그냥 앉다가도 생깁니다. 통증이 없거나 둔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농사일로 허리 통증에 이미 익숙해진 분들은 더더욱 구분이 어렵습니다.77세부터 땅을 보고 걸으셨다는 부분이 중요한 단서입니다. 그건 단순히 허리가 굽은 게 아니라 척추 자체의 구조가 변한 것입니다. 압박골절이 한 군데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마디에 걸쳐 누적되면 척추 전체가 앞으로 굽는 후만 변형이 옵니다. 이미 그 전부터 골절이 진행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고, 그 과정에서 통증을 크게 못 느끼셨을 수 있어요. 참으신 것이 아니라 뼈가 워낙 서서히 무너졌기 때문입니다.지금 시점에서 중요한 건 두 가지입니다. 골절 자체의 치료도 물론 필요하지만, 골다공증 치료를 제대로 받고 계신지 확인하셔야 해요. 골다공증을 잡지 않으면 이후에 또 다른 부위에 골절이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고령에서 압박골절 이후 고관절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고관절 골절은 예후가 훨씬 무겁습니다. 현재 치료받고 계신 병원에서 골밀도 검사 결과와 골다공증 약 처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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