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기가 다 빠지고 번아웃이와서 꼼짝할수가 없네요
많이 지치셨겠습니다. 60대에 이런 상태가 오면 나이 탓으로만 넘기기 쉬운데, 꼼짝할 수 없을 정도의 무기력함은 반드시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먼저 신체적 원인부터 확인하셔야 합니다. 60대 여성에서 극심한 무기력과 활기 저하의 흔한 원인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비타민 D 결핍, 만성 염증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혈액검사 하나로 확인되고, 발견되면 치료로 빠르게 호전됩니다. 최근 검진을 받으신 적이 없다면 내과에서 기본 혈액검사부터 받아보시는 게 순서입니다.번아웃이라고 표현하셨는데, 무기력함과 함께 의욕 저하, 즐거움이 느껴지지 않는 느낌, 수면 변화가 동반된다면 우울증도 감별해야 합니다. 60대 우울증은 '기운 없음'이나 '몸이 아픔'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나약함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의학적 상태입니다.지금 당장 꼼짝하기 어려우시면, 오늘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 하나만 해보세요. 햇빛 아래 10분 걷기, 따뜻한 식사 한 끼, 좋아하는 사람과 짧은 통화. 거창하게 시작하려다 다시 무너지는 것보다, 작은 것을 하루씩 쌓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내과 진료 한 번 받아보시길 진심으로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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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약을 처방받거나 나중에 주사까지 연계하려면 개인피부과로 가도되나요 종합병원의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집 앞 피부과에서 하신 말씀이 맞습니다. 생물학적 제제 주사는 개인 피부과에서는 거의 처방이 안 됩니다.이유가 있습니다. 건선에 쓰는 생물학적 제제, 예를 들어 IL-17 억제제나 IL-23 억제제 계열은 급여 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처방 전 결핵 검사, 간염 검사 등 사전 스크리닝이 필수입니다. 부작용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필요해서 대부분 상급 병원 피부과에서만 운영됩니다. 개인 피부과 중에서도 건선을 전문으로 하고 비급여로 운영하는 곳이 아예 없진 않지만, 매우 드뭅니다.대기시간 문제는 현실적인 고충이니 몇 가지 방법을 말씀드립니다. 대학병원 피부과 중 건선 클리닉을 별도로 운영하는 곳은 일반 외래보다 대기가 덜한 경우가 있습니다. 또 일부 병원은 온라인 예약으로 수개월 치 예약을 미리 잡을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예약부터 넣어두시는 게 현실적입니다. 그 사이 경구 약물인 메토트렉세이트나 아시트레틴 처방은 규모 있는 개인 피부과에서도 가능하니, 연결이 되기 전까지 중간 치료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전신에 심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로 재발이 반복된다면 생물학적 제제 급여 기준에 충분히 해당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기가 길더라도 상급병원 예약을 지금 잡아두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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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결과에 중등도간섬유화라는 진단을 받았음
간 섬유화는 간세포가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으면서 그 자리를 딱딱한 섬유 조직이 대체해가는 과정입니다. 중등도라는 건 진행이 어느 정도 된 상태이지만, 간경변증 직전 단계까지는 아직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 단계에서 발견되면 원인을 찾아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진행을 막거나 일부 되돌릴 수 있습니다.술도 담배도 안 하시는데 왜 생겼냐는 질문이 핵심입니다. 고지혈증이 있으시다는 게 중요한 단서입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이 가장 가능성 높은 원인입니다. 술을 전혀 안 마셔도 혈중 중성지방이 높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간에 지방이 쌓이고, 이게 염증을 일으키면서 서서히 섬유화로 진행합니다. 고지혈증약을 드시고 계시지만, 약이 지방간 자체를 완전히 막아주지는 않습니다. 체중이 정상 범위여도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이런 경로로 진행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증상은 중등도까지는 대부분 없거나 애매합니다. 오른쪽 옆구리 불편감, 쉽게 피로한 느낌 정도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치료는 원인 교정이 핵심입니다. 간 전문의(소화기내과 또는 간내과)에서 정밀 혈액검사와 간 탄성도 검사를 통해 섬유화 정도를 수치로 확인하고, 지방간 여부와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현재 복용 중인 고지혈증약이 간에 부담을 주지는 않는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식단에서 정제 탄수화물과 과당(액상과당이 든 음료, 과일주스)을 줄이는 것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관리에서 가장 효과가 입증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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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건강검진 대장내시경 하러왔는데
전체 과정을 순서대로 말씀드리면, 수면 마취 후 검사 자체는 10분에서 20분 정도입니다.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하면 30분까지 걸리기도 합니다.검사 후 회복실에서 깨어나는 데 20분에서 40분 정도 보시면 됩니다. 마취에서 깨는 속도는 개인차가 있어서 조금 더 걸리는 분들도 있습니다.결과 설명 듣고 나오시는 것까지 포함하면 검사실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 총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오늘 검사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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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잘때 몸부림이 심해서 일어나면 뻐근해요
수면 중 몸부림이 심하고 베개가 자꾸 빠지는 패턴, 몇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수면 중 과도한 움직임은 수면의 질 자체가 떨어져 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깊은 수면 단계에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얕은 수면을 반복하면 몸이 자꾸 뒤척이게 됩니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 시간,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드물게는 하지불안증후군이나 수면 중 주기적 사지운동증 같은 수면 장애가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쪽은 본인이 모르는 사이 다리나 팔이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게 특징입니다.목 뻐근함은 베개가 빠진 상태로 자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경추가 지지 없이 오랜 시간 자세가 틀어지기 때문입니다.당장 해볼 수 있는 것은, 베개 높이가 본인 어깨 너비와 맞는지 확인해보시는 겁니다. 너무 높거나 낮으면 무의식적으로 베개를 밀어내게 됩니다. 옆으로 자는 분이라면 어깨 높이만큼 베개가 받쳐줘야 하고, 똑바로 자는 분이라면 낮고 단단한 베개가 맞습니다.몸부림이 심한 게 오래됐거나, 자고 나서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낮에 졸음이 심하다면 수면다원검사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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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원인이 뭘까요????
역류성 식도염은 하부식도 괄약근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생깁니다. 괄약근을 이완시키는 대표적인 것들이 커피, 탄산음료, 술, 초콜릿, 기름진 음식입니다. 평소에 커피와 탄산을 자주 드셨다면 그게 상당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커피 대신 마실 것으로는 따뜻한 보리차, 캐모마일 차, 생강차가 무난합니다. 녹차와 홍차는 카페인이 있어서 커피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자극이 됩니다. 디카페인 커피도 완전히 안전하진 않지만 일반 커피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탄산은 위 내부 압력을 높여서 역류를 직접적으로 유발하니 당분간은 끊으시는 게 맞습니다.식사 습관도 같이 잡아주셔야 합니다. 한 번에 많이 드시는 것보다 소량씩 자주 드시는 게 낫고, 식후 바로 눕는 것은 피해주세요. 취침 2시간에서 3시간 전에는 음식을 드시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처방받은 약이 있다면 꾸준히 드시면서 생활 습관을 같이 교정하시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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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 살이 아픈 이유가 무엇인지
단순한 음주 후 반응이 아닙니다. 이 증상 조합은 짚어봐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술을 마신 후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 아프고, 관절통, 눈두덩이 부종까지 동반된다면 알코올에 의한 전신 염증 반응 또는 자가면역 질환의 악화를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50대 여성에서 관절통과 부종이 알코올 섭취와 연동되어 나타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루푸스(전신홍반루푸스)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 기저에 있는 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알코올은 이런 질환에서 염증 반응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키는 트리거로 작용합니다.눈두덩이가 부을 정도라면 전신적인 반응이 꽤 강하게 오는 겁니다. 예전엔 없던 증상이 생겼다는 것도 중요한 단서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면역계 이상이 새로 발현되는 경우가 있고,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도 자가면역 질환 발병에 영향을 줍니다.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혈액검사로 류마티스 인자, 항핵항체(ANA), 염증 수치 등을 확인하면 방향이 잡힙니다.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인 파악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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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다래끼 난걸까요…어케해야할까요
사진으로 보면 눈꺼풀 안쪽에 흰 고름이 잡히고 주변이 붉게 부은 상태가 확인됩니다.다래끼 맞습니다. 안쪽에 하얗게 고름이 보이는 건 내다래끼(내맥립종)로, 마이봄샘이 막혀 화농성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2일째 고름이 잡혔다면 자연 배출되거나 안과에서 절개 배농을 해야 빨리 해결됩니다.온찜질을 하루 3회에서 4회, 한 번에 10분씩 해주세요. 따뜻한 찜질이 고름을 밖으로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절대 손으로 짜거나 누르지 마세요. 주변으로 염증이 퍼질 수 있습니다.평소 하루면 나았는데 이번엔 2일째 고름까지 잡혔다면 안과 진료를 보시는 게 낫습니다. 항생제 안약이나 안연고 처방을 받으면 훨씬 빨리 해결되고, 절개가 필요한 상태인지도 확인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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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뭐가 난거 같은데.. 찔듯이 통증도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붉게 부어오르고 중심부에 딱지나 삼출액이 있는 병변이 확인됩니다.이 모양과 찌르는 통증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대상포진 초기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50대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특징적으로 피부 발진보다 통증이 먼저 오거나 동시에 시작됩니다. 등 한쪽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대상포진이라면 시간이 매우 중요합니다. 증상 시작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시작해야 효과가 있고, 늦어지면 신경통이 장기간 지속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오늘 바로 내과 또는 피부과로 가시면 됩니다. 주말이라 문 닫은 곳이 있으면 응급실에서도 처방받으실 수 있습니다. 최대한 오늘 안으로 진료를 보시길 강하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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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요즘 어떤 썬크림 뭐쓰세요?
건성 피부에 찐득거림이 싫으시다면 몇 가지 기준으로 고르시면 됩니다.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화학적 필터와 물리적 필터로 나뉩니다. 건성 피부에는 물리적 필터(징크옥사이드, 티타늄다이옥사이드) 계열이 보습감이 있어 잘 맞는 편인데, 흰 캐스팅이 단점입니다. 요즘은 두 가지를 혼합한 제품들이 많아서 흰 캐스팅 없이 촉촉하게 마무리되는 제품들이 꽤 있습니다.찐득거림이 싫으시면 수분 크림 타입보다 밀크나 에센스 제형을 찾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SPF50 PA+++ 이상이면 일상 자외선 차단에 충분합니다.다만 특정 제품을 추천드리기보다는, 피부과 전문의로서 드리는 실질적인 조언은 테스터로 손등이나 턱선에 발라보고 30분 후 느낌을 확인하신 다음 구매하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같은 제형이라도 개인 피부에 따라 체감이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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