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발이 아파요. 평발, 족저근막염
뛸 때보다 가만히 있거나 서 있을 때 더 아프다는 게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전형적인 족저근막염은 반대로 움직이면 아프고 쉬면 나아지는 패턴인데, 지금은 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발 옆날 통증도 같이 있다고 하셨는데, 평발이 있으면 족저근막염 외에도 후경골근건염(posterior tibial tendon dysfunction)이나 비골근건 쪽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서, 정확히 어디가 문제인지는 진찰 없이 단정하기 어렵습니다.아치핏 깔창 얘기를 하셨는데, 평발이라고 해서 아치 지지대가 무조건 맞는 건 아닙니다. 아치가 갑자기 교정되면 오히려 발 주변 구조물에 스트레스가 새로 생기거든요. 특히 기성품 깔창은 개인 발 형태에 맞춰진 게 아니라서, 맞지 않는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지는 일이 흔합니다. 지금 더 아프다면 일단 빼시는 게 낫습니다.탁구 대회는 이미 일정이 잡혀 있으니 어쩔 수 없다고 하면, 운동 전후로 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시고 통증이 심해지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시는 게 현실적입니다. 탁구는 방향 전환이 많고 발에 부하가 꽤 걸리는 종목이라 악화 가능성은 있습니다.대회 끝나고 병원 가실 계획이라니 잘 하신 겁니다. 정형외과 가시면 족부 전문으로 보시는 선생님께 진찰받으시고, 필요하면 초음파나 엑스레이로 현재 상태를 확인하신 후 맞춤 인솔 처방,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고려해 보시면 됩니다. 3개월 이상 끌면 만성화될 수 있으니 대회 끝나고는 바로 가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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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지방과 백색지방은 차이가 뭔가요? 둘 다 지방 아닌가요?
지방이라고 다 같은 지방이 아닙니다. 크게 백색지방(white adipose tissue)과 갈색지방(brown adipose tissue)으로 나뉘는데, 역할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백색지방은 우리가 흔히 '살쪘다'고 할 때 떠올리는 그 지방입니다. 에너지를 저장하는 창고 역할을 하고,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모두 여기에 해당합니다. 반면 갈색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게 아니라 태워서 열을 만드는 조직입니다. 세포 안에 미토콘드리아가 매우 많아서 색이 갈색으로 보이는 건데, 신생아한테 많고 성인이 되면서 점점 줄어듭니다. 주로 목 주변, 쇄골 위, 척추 주변에 소량 남아 있습니다. 추운 환경에 노출되거나 운동을 하면 갈색지방이 활성화되어 열 생산이 늘어나는데, 이게 체중 조절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임상적으로 활용 가능한 단계는 아닙니다.피하지방과 내장지방 얘기를 하셨는데, 이 둘은 같은 백색지방이어도 성질이 꽤 다릅니다. 피하지방은 피부 바로 아래에 있고 인슐린 감수성이 상대적으로 낫습니다. 식이 조절에 반응이 빠른 편이고요. 내장지방은 복강 안 장기들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지방인데, 대사적으로 훨씬 활발합니다. 염증 유발 물질을 더 많이 분비하고, 인슐린 저항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심혈관 위험도를 높이는 주범으로 꼽힙니다. 다만 내장지방은 피하지방보다 오히려 유산소 운동에는 반응이 좋은 편이라, 꾸준한 운동이 내장지방 감소에 특히 효과적입니다.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과하게 먹으면 뱃살로 금방 가고, 조절하면 빠지는 느낌은 내장지방의 특성과 맞습니다. 중년 이후 에스트로겐이 줄면서 지방 분포가 피하에서 내장 쪽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생기거든요. 운동과 야식 조절이 이미 습관이 되셨다면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하고 계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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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압정을 밟았어요 병원가야하나요??
2023년에 파상풍 접종을 하셨다면 일단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파상풍 톡소이드 백신은 접종 후 10년간 유효하거든요. 압정처럼 날카롭고 가느다란 것에 찔린 상처는 겉으로 보기에 작아 보여도 깊이 들어간 자창(puncture wound)이라 내부 오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 욱신거리는 것 외에 별 증상이 없고 출혈도 멈췄다면 당장 응급은 아닌데, 그렇다고 그냥 두셔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오늘 중으로 외과나 정형외과 가시는 걸 권합니다. 상처 내부를 제대로 세척하고 소독하는 처치가 필요하고, 필요하면 항생제 처방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집에서 소독만 하고 넘기기엔 찔린 깊이가 있는 상처라 세균이 안쪽에 남아있을 수 있어서요. 이후에 발이 붓거나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열이 나거나,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그건 감염 징후이니 그때는 빠르게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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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이 아파요 3개월 되었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발바닥 뒤쪽, 3개월 지속이라면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이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발가락 쪽으로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조직인데, 이 부착부에 반복적인 미세 손상이 쌓이면서 염증이 생기는 겁니다. 특히 아침에 첫 발을 내딛을 때 가장 아프고, 조금 걷다 보면 좀 나아지는 느낌이 든다면 거의 확실합니다.당뇨약을 복용 중이시다는 점에서 한 가지 더 고려할 게 있습니다. 당뇨가 있으면 말초신경병증(peripheral neuropathy)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어서, 발바닥 통증의 양상이 좀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거든요. 저리거나 화끈거리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 같이 있다면 그 가능성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정형외과 가시는 게 맞습니다. 3개월이면 충분히 오래됐고, 족저근막염이라도 체외충격파 치료나 스테로이드 주사, 맞춤 인솔 처방 같은 실질적인 치료를 받으시는 게 혼자 버티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당뇨 관련 신경 문제가 섞여 있을 가능성도 있으니, 정형외과에서 진찰받으시고 필요하면 신경전도 검사도 연결이 됩니다.당장 집에서 하실 수 있는 건, 아침에 일어나기 전 발목을 위아래로 스트레칭하고 나서 일어나시는 것, 딱딱한 바닥을 맨발로 걷는 것 줄이기, 쿠션 있는 신발 착용 정도입니다. (병원에서도 스트레칭 소개 및 진통소염제 처방 정도가 일반적입니다.) 얼음찜질은 통증이 심할 때 하루 2회에서 3회, 한 번에 15분에서 20분 정도 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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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눈밑이 파르르 떨리는데 마그네슘 먹어야하나요?
눈꺼풀 떨림, 의학적으로는 안검근 섬유속성수축(eyelid myokymia)이라고 부르는데, 설명하신 패턴이 전형적인 양성 경과입니다.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카페인 과다 섭취가 가장 흔한 원인이고, 마그네슘 부족도 관여할 수 있지만 이게 주된 원인인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마그네슘을 드실지 말지 고민이시라면, 사실 드셔도 큰 해는 없습니다. 마그네슘은 신경근 흥분성 조절에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근육 떨림이 생길 수 있고, 현대인들은 실제로 마그네슘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흔합니다. 다만 지금 복용하시는 약 목록을 보면, 호르몬 약 종류에 따라 마그네슘 흡수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어서 처방해주신 선생님께 한 번 여쭤보시는 게 가장 깔끔합니다.굳이 드신다면 글리시네이트(glycinate)나 말레이트(malate) 형태가 위장 자극이 적고 흡수율도 비교적 좋습니다. 시트르산 마그네슘(magnesium citrate)도 흔하게 쓰이지만 용량이 높으면 설사가 생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지금처럼 특정 상황에서만, 짧게, 드물게 나타나는 패턴이라면 지켜보셔도 됩니다. 다만 떨림이 눈꺼풀을 넘어서 얼굴 한쪽으로 번지거나, 지속 시간이 길어지거나, 빈도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면 그때는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 반측성 안면경련(hemifacial spasm)은 드물지만 감별이 필요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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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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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변비 예방방법 알려주세요!!!
모유수유 중 변비는 정말 흔합니다. 수분을 충분히 드시는데도 변이 딱딱하다면, 수분만의 문제가 아니라 식이섬유 섭취량이 부족하거나 출산 후 호르몬 변화, 활동량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식이섬유는 하루 25g에서 35g 정도를 목표로 하시면 좋은데, 현미·귀리·고구마 같은 복합 탄수화물과 브로콜리·시금치 같은 채소류, 사과·배 같은 과일류를 균형 있게 드시는 게 핵심입니다. 특히 키위는 장 운동을 자극하는 효과가 비교적 좋아서 하루 1개에서 2개 정도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푸룬(prune, 서양자두 건과)은 모유수유 중에도 드셔도 됩니다. 식이섬유와 소르비톨이라는 천연 당알코올이 함께 들어 있어서 장을 부드럽게 자극합니다. 다만 한 번에 많이 드시면 오히려 복통이 생길 수 있으니 하루 3개에서 5개 정도로 시작하셔서 반응을 보시는 걸 권합니다. 아기한테 특별한 영향은 거의 없지만, 드물게 아기 변이 묽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그 부분만 지켜보시면 됩니다.유산균도 도움이 됩니다. 모유수유 중 복용 가능한 유산균 제품들은 시중에 많고,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계열 균주가 포함된 제품이 장 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상대적으로 잘 쌓여 있습니다. 요거트나 발효식품으로 보충하셔도 무방합니다.변비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복통이 심하거나 출혈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기능성 변비가 아닐 수 있으므로 그때는 진료를 받아보시는 게 맞습니다. 산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도 드물지 않게 변비를 유발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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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사용가능한 선크림일까요???
현재 공개된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수딩 업 선 성분표 기준으로는 임신 중 반드시 피해야 하는 레티노이드, 하이드로퀴논 같은 성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비타민 B3 계열 성분으로, 일반적인 화장품 농도의 국소 사용은 임신 중에도 비교적 안전한 성분으로 보는 편입니다. 19주까지 사용하셨다고 해서 태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걱정할 상황은 아닙니다. 제품 공식 성분표에도 나이아신아마이드, 판테놀, 병풀 관련 추출물, 자외선 차단 성분 등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다만 임산부 피부는 자극에 예민해질 수 있어, 따가움, 발진, 가려움, 접촉피부염이 생기면 중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피부과학회는 임신 중에는 자외선 차단을 계속 하되, 자극을 줄이는 관점에서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이 들어간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를 더 보수적인 선택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신 중 피해야 할 대표 성분은 레티노이드, 하이드로퀴논, 피나스테리드, 일부 항생제 계열이고, 고농도 살리실산은 제한적으로 쓰도록 권고합니다. 정리하면, 지금 쓰신 제품을 나이아신아마이드 때문에 걱정하거나 산부인과 검사를 추가로 받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피부 자극이 없다면 계속 사용해도 무리는 없겠지만, 임신 중 최대한 보수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앞으로는 징크옥사이드 또는 티타늄디옥사이드 중심의 무기자차로 바꾸시면 됩니다. 가지고 계신 제품 라벨 성분이 공식 홈페이지와 다를 수 있으니, 튜브 뒷면에 레티놀, 레티닐팔미테이트, 트레티노인, 하이드로퀴논 표기가 있는지만 한번 확인하시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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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는데 성관계 날짜 계산좀해주세요ㅠ
제공해 주신 정보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마지막 생리 3월 5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배란은 3월 19일 전후가 되어야 하는데, 병원에서 배란이 늦었다고 하셨고 5월 21일 초음파상 8주 3일로 확인됐다는 점을 역산하면 실제 수정일은 대략 3월 22일에서 3월 26일 사이로 추정됩니다. 분만예정일 12월 28일을 기준으로 역산해도 이 시기와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배란이 늦었다는 의미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보통 생리 주기 14일 전후에 배란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 경우 생리 후 17일에서 21일 사이에 배란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성관계 시점은 배란일 기준으로 5일 전부터 배란 당일까지가 임신 가능한 window인데, 정자의 생존 기간을 고려하면 3월 17일에서 3월 26일 사이의 성관계가 임신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착상은 수정 후 6일에서 10일 사이에 이루어지므로, 대략 3월 28일에서 4월 5일 사이가 착상 시기로 추정됩니다.다만 이 계산은 초음파 주수를 기준으로 한 추정치이고, 정확한 수정일은 의학적으로도 특정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담당 산부인과 선생님의 초음파 소견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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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박이 뛰는 것이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점을 알려주세요?
맥박은 심장이 수축할 때마다 혈액을 동맥으로 밀어내면서 생기는 압력파가 말초 혈관까지 전달되는 현상입니다. 손목 안쪽 요골동맥이나 목 옆 경동맥에서 손가락으로 느낄 수 있는 그 박동이 바로 이겁니다.정상 맥박의 기준은 안정 시 분당 60에서 100회입니다. 다만 이 범위 안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정상이고, 벗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비정상은 아닙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분들은 심장 기능이 효율적으로 발달해 있어서 분당 40에서 50회대의 서맥(bradycardia)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고, 이건 오히려 심폐 기능이 좋다는 신호입니다. 반대로 긴장하거나 운동 직후, 발열이 있을 때는 100회를 일시적으로 넘는 경우도 생리적으로 정상 범위에 속합니다.숫자보다 더 중요하게 보는 게 리듬의 규칙성입니다. 정상 맥박은 박동 간격이 일정하게 느껴져야 합니다. 간혹 숨을 들이쉴 때 조금 빨라지고 내쉴 때 조금 느려지는 정도의 미세한 변동은 호흡성 동성부정맥이라고 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비정상적인 맥박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구분합니다. 첫째는 빈도, 즉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린 경우입니다. 안정 시에도 분당 100회를 넘는 빈맥(tachycardia)이 지속된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빈혈, 탈수, 심장 자체의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분당 60회 미만의 서맥이 운동과 무관하게 나타나면서 어지럼증, 실신,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심장의 전기 신호 전달 체계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봐야 합니다.둘째는 리듬의 불규칙성입니다. 박동이 고르지 않게 느껴지거나, 중간에 한 박자 건너뛰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이나 조기박동 같은 부정맥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심방세동은 맥박이 완전히 불규칙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인데, 혈전 형성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부정맥이라 반드시 진단이 필요합니다.셋째는 맥박의 강도 변화입니다. 정상 맥박은 박동마다 느껴지는 강도가 비슷해야 하는데, 박동마다 강도가 달라지거나 약한 박동과 강한 박동이 교대로 느껴진다면 심장 기능 이상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습니다.일상에서 주의해야 할 신호는 맥박이 갑자기 매우 빠르게 뛰면서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호흡곤란, 흉통이 동반되는 경우, 또는 반대로 맥박이 느리면서 의식이 흐려지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확인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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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불량성 빈혈과 이식편대 숙주증에 대해
매우 핵심적인 질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재생불량성 빈혈에서의 이식편대숙주병(graft-versus-host disease, GVHD)은 백혈병 같은 악성 혈액종양에서의 GVHD와 임상적 의미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백혈병에서 GVHD를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이식편대백혈병 효과(graft-versus-leukemia effect, GVL) 때문입니다. 공여자 T세포가 숙주의 잔존 백혈병 세포를 공격하면서 재발을 억제하는 치료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경증 만성 GVHD가 오히려 재발률을 낮춘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즉 GVHD와 GVL이 같은 면역 기전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GVHD는 감수하면서 GVL 효과를 얻겠다는 임상적 판단이 가능한 겁니다.반면 재생불량성 빈혈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제거해야 할 악성 세포가 없습니다. 이식의 목적이 손상된 조혈 기능 자체를 공여자의 정상 조혈모세포로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GVHD로 얻을 수 있는 치료적 이득이 없는 반면 장기 손상과 감염 위험, 삶의 질 저하라는 부담만 남습니다. 재생불량성 빈혈에서의 GVHD는 간, 피부, 장관, 폐 같은 장기를 공격하면서 이식 관련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생착 확인의 관점에서도 짚어드리면, 경미한 급성 GVHD 징후가 나타난다는 것이 생착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간접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는 있습니다. 공여자 면역세포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것이 GVHD 자체가 바람직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생착은 키메리즘 검사나 혈구 수치 회복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이지, GVHD 발생 여부로 판단하는 게 아닙니다.현재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시라면 GVHD 예방 및 조절을 위한 치료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GVHD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지, 나타난다면 어떤 장기에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담당 혈액종양내과 선생님과 긴밀히 공유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경증 급성 GVHD는 스테로이드로 조절하면서 생착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관리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면 이식 관련 합병증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조기 대응이 핵심입니다.요약하면, 재생불량성 빈혈에서는 GVHD를 겪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훨씬 이상적인 경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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