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수치가 근 몇주사이에 많이 낮아졌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28에서 130 수준은 수치 자체로는 이전보다 개선된 것이 맞습니다. 다만 20대 남성에서 혈압약 없이 140에서 150대였다는 점과, 급성 장염 이후 갑자기 떨어졌다는 경과가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급성 장염 후 혈압이 내려간 것은 몇 가지로 설명됩니다. 장염으로 인한 탈수와 나트륨 손실로 혈액량이 줄어든 것이 일시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고, 식욕 저하로 나트륨 섭취가 줄었거나 체중이 감소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식사와 수분 섭취가 회복되면 혈압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더 중요한 것은 원래 혈압입니다. 20대에 혈압약 없이 140에서 150대라면 이미 고혈압 1기에서 2기에 해당하며, 이 연령대에서는 이차성 고혈압, 즉 신장 문제, 부신 종양, 수면무호흡증 등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를 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용 중인 약물 중 일부 관절약(NSAIDs 계열)은 혈압을 올리는 부작용이 있어 이 부분도 확인이 필요합니다.현재 수치가 유지된다면 좋은 방향이지만, 수주 후에도 이 수준이 지속되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하시고, 기회가 될 때 내과에서 젊은 나이의 고혈압에 대한 원인 평가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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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틀 철봉을 설치해서 하고있는데 질문드립니다.
철봉 운동 시 무릎을 굽히는 자세는 무릎 관절에 직접적인 부하가 거의 걸리지 않습니다. 철봉에 매달린 상태에서 무릎을 구부리는 것은 단순히 발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세 조정이며, 체중은 손과 어깨 관절이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무릎 자체는 수동적으로 굽혀져 있을 뿐 하중을 받지 않으므로 관절 연골이나 인대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운동 중 몸이 흔들리거나 반동을 이용할 때 무릎이 벽이나 문틀에 부딪히지 않도록 공간을 확인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하강 시 발이 바닥에 닿을 때 무릎이 과도하게 충격을 받지 않도록 천천히 내려오는 습관을 들이시면 충분합니다.무릎보다는 오히려 손목, 어깨, 팔꿈치 관절이 철봉 운동에서 부상 위험이 높은 부위이므로, 충분한 준비 운동과 점진적인 강도 증가에 더 신경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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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성저혈압은 혈압이 낮은 건가요? 아니면 혈관의 문제인가요?
기립성저혈압은 혈압 자체가 낮은 것이 아니라, 자세 변화에 대한 혈관과 자율신경계의 반응이 느리거나 불충분한 것이 핵심입니다. 평소 혈압이 130/85로 정상 범위보다 높더라도 기립성저혈압이 얼마든지 생길 수 있으며, 실제로 고혈압 환자에서도 드물지 않게 나타납니다.기전을 설명드리면,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일어설 때 중력의 영향으로 혈액이 약 500밀리리터에서 1,000밀리리터가량 하지와 복부 정맥으로 순간적으로 이동합니다. 정상적으로는 자율신경계(교감신경)가 이를 즉시 감지하여 심박수를 높이고 혈관을 수축시켜 뇌로 가는 혈류를 유지합니다. 기립성저혈압은 이 보상 반응이 늦거나 부족할 때 발생하며, 기립 후 3분 이내에 수축기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정의합니다.50대 여성에서 이 증상이 새로 생겼다면 몇 가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로 혈관 긴장도 조절이 달라질 수 있고, 수분 섭취 부족이나 더운 날씨, 식사 후(식후 저혈압),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날 때 증상이 심해지는 패턴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시라면 약물이 원인일 수 있으며, 이뇨제, 칼슘채널차단제, 알파차단제 등이 흔한 원인 약물입니다.내과 또는 가정의학과에서 누운 자세와 기립 후 혈압을 연속 측정하는 기립경사검사(orthostatic vital signs)를 받아보시면 진단을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최근 새로 생겼고 빈도가 잦아진다면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 쓰러질 것 같은 심한 실신(syncope)이 동반된다면 더 빠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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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선글라스 매일 장시간 착용했을때 시야 대비감 떨어질 수 있나요?
해당 정보는 일부 맞고 일부는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영유아의 시력은 생후 수년간 빠르게 발달하며, 이 시기에 시각 자극이 충분히 입력되어야 시각피질과 망막 기능이 정상적으로 성숙합니다. 렌즈 색이 너무 짙은 선글라스를 장시간 착용하면 빛 입력량이 과도하게 줄어들 수 있고, 이론적으로는 시각 발달에 불리한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대비감도(contrast sensitivity) 저하에 대한 우려도 이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다만 이것이 실제 임상적으로 유의한 시력 저하를 일으킨다는 강력한 근거는 현재까지 충분하지 않으며, 일상적인 야외 활동 중 착용하는 수준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반면 자외선(UV)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은 명확히 중요합니다. 소아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자외선 차단 능력이 낮아 망막에 자외선이 더 많이 도달하며, 누적 자외선 노출은 성인이 되어 백내장이나 황반 변성의 위험인자가 됩니다. 미국 안과학회(AAO)와 소아과학회(AAP) 모두 소아의 자외선 차단을 권장하고 있습니다.실용적인 사용 기준으로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시간대(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나 해변·설원처럼 반사광이 강한 환경에서 착용하고, 실내나 그늘에서는 벗겨주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제품 선택 시에는 UV400 인증(자외선 400나노미터 이하 99퍼센트 이상 차단) 제품을 고르시고, 렌즈 색이 지나치게 짙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색이 짙다고 자외선 차단이 더 잘 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동공이 확장된 상태에서 자외선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어 반드시 UV 차단 코팅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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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뼈가 약하다는데 말을 들었는데 뼈 상태가 너무 안좋습니다.
여러 부위에 걸쳐 복합적인 근골격계 문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전반적인 맥락을 먼저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우선 "선천적으로 뼈가 약하다"는 표현은 임상적으로 골밀도 저하(골감소증 또는 골다공증), 또는 결합조직 자체의 취약성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40대 여성이라면 폐경 전후 여부와 무관하게 골밀도 검사(DEXA scan)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척추 디스크의 조기 퇴행, 척추전방전위증, 무릎 관절염, 다발성 관절 통증이 40대에 이미 이 정도 진행되었다면, 단순 노화보다 전신적인 결합조직 또는 골대사 문제가 기저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무릎에 관절액이 차는 것(관절 삼출)은 관절 내 염증 반응의 결과입니다. "물을 빼면 계속 빼야 한다"는 말은 속설에 가까우며 의학적으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물을 뺀다고 더 자주 차게 되는 것이 아니라, 염증의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삼출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원인 치료가 핵심이며, 배액 자체가 문제를 악화시키지는 않습니다.운동과 생활 관리에 대해서는, 현재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관절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수중 운동(아쿠아로빅, 수영)은 부력으로 관절 부하를 줄이면서 근력을 키울 수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권합니다. 자전거(실내 고정식)도 무릎 관절에 비교적 안전합니다. 반면 달리기, 등산, 계단 반복 운동, 쪼그려 앉는 자세는 현재 상태에서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전방전위증이 있는 경우 복근과 척추 주변 심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물리치료사의 지도 아래 코어 안정화 운동으로 접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영양 측면에서는 칼슘(하루 1,000밀리그램 내외)과 비타민 D(혈중 농도 확인 후 보충)가 기본이며, 단백질 섭취도 근육 유지에 중요합니다. 체중 관리도 관절 부하를 줄이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전체적으로 정형외과 또는 류마티스내과에서 정밀 평가(골밀도, 염증 지표, 필요 시 자가면역 패널)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현재 증상들이 단일 원인인지, 복합적인 문제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장기적인 관리 방향을 제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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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열진통제를 복용해도 몸살이 며칠째 계속될 수 있나요?
경과를 정리해 보면, 열흘 전 인후통과 가래·기침으로 시작해 일시 호전 후 다시 콧물·몸살·미열이 재발했고, 현재는 열이 빠졌음에도 근육통과 전신 피로감이 지속되는 상황입니다. 이 패턴은 단순 감기 이후의 바이러스 후 증후군(post-viral syndrome)으로 가장 설명이 잘 됩니다.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 후 면역 반응이 지속되면서 근육통, 피로감, 전신 쑤심이 수일에서 1주일 이상 이어지는 것은 흔한 경과이며, 이 경우 해열진통제는 증상 완화 효과만 있고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닙니다.다만 두 가지 패턴이 다소 주의를 요합니다. 첫째는 일주일 호전 후 재악화된 이중 경과(biphasic course)이고, 둘째는 열이 내렸는데도 근골격계 증상이 지속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경우 세균성 이차 감염(부비동염, 폐렴 초기), 인플루엔자 후 근육통, 또는 드물게 마이코플라스마(Mycoplasma pneumoniae) 같은 비정형 병원체 감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습니다.현지 병원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아래 상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다시 38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호흡이 불편하거나 가슴 통증이 생기거나, 특정 부위(관절, 근육)의 통증이 국소적으로 심해지거나, 현 상태가 3일에서 4일 이상 더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현재 상태만으로는 당장 응급 수준은 아니지만, 해외에 계신 만큼 증상이 조금이라도 악화된다면 현지 병원 방문을 주저하지 않으시길 권합니다.당분간은 충분한 수분 섭취, 안정, 뉴로펜 규칙적 복용(공복 복용은 피하십시오)을 유지하시고 경과를 관찰하시되, 기력이 너무 떨어지거나 증상 양상이 바뀐다면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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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뒷면이 하얗게 되어 이상한 마음에 문의를 드립니다.
사진을 확인했습니다. 혀 측면에서 후방부에 걸쳐 백색 병변이 관찰되며, 표면이 다소 불규칙하거나 주름진 양상으로 보입니다.가장 먼저 감별해야 할 것은 구강 칸디다증(oral candidiasis)입니다.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문질렀을 때 쉽게 닦이는 경우라면 이 가능성이 높으며, 항진균제로 비교적 잘 치료됩니다. 다만 닦아도 제거되지 않고 병변이 지속된다면 백반증(leukoplakia)을 배제해야 합니다. 백반증은 잠재적 악성 변화 가능성이 있는 병변으로, 특히 흡연, 음주, 만성 자극이 위험인자입니다.그 외에 외상성 병변, 구강 편평태선(oral lichen planus), 또는 바이러스성 병변 가능성도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현재 병변이 통증 없이 백색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구강 내 백색 병변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구강내과 또는 이비인후과, 혹은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직접 시진과 필요 시 조직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원칙입니다. 사진만으로는 병변의 경계, 질감, 닦임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원격으로 확진은 불가능합니다.지금 당장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수일 내에 치과(구강내과) 또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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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원인과 병원 가야하는지 여부
증상 양상으로 볼 때 양성 돌발성 체위성 현훈(BPPV, 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즉 이석증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개를 숙이거나 젖힐 때, 또는 누운 상태에서 몸을 돌릴 때 어지럼증이 심해지는 체위 유발성 패턴이 전형적인 이석증의 특징과 잘 맞습니다. 이석증은 귓속 전정기관에서 탄산칼슘 결정(이석)이 반고리관으로 이동하여 발생하며, 회전성 어지럼증이 수초에서 1분 이내로 지속되다 호전되는 양상을 보입니다.다만 몇 가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전정신경염(vestibular neuritis)은 수일에 걸쳐 지속되는 심한 어지럼증으로 나타나고 안정 시에도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은 어지럼증과 함께 이명, 귀 먹먹함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추성 원인, 즉 소뇌나 뇌간 문제는 드물지만 두통, 복시, 발음 이상, 팔다리 힘 빠짐 같은 동반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합니다.병원 방문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바로 응급실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외래 진료는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증은 이석 정복술(Epley maneuver)이라는 간단한 비약물적 치료로 상당수에서 빠르게 호전되며, 집에서 쉬는 것만으로는 자연 회복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비인후과 또는 신경과를 방문하시면 체위 검사(Dix-Hallpike test)를 통해 이석증 여부를 비교적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아래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갑자기 심한 두통이 동반되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시야가 이중으로 보이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이 없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외래로 진료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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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이행기에도 임신 가능성이 있나요? 완경이 되기 전이면 피임을 하는 게 맞는 건가요?
폐경이행기(menopausal transition, 흔히 perimenopause라고도 합니다)는 마지막 생리로부터 12개월이 경과하기 전까지의 시기를 말하며, 통상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에 걸쳐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는 배란이 불규칙해지지만, 완전히 소실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말씀하신 47세 임신 사례는 드물지 않으며, 실제로 40대 후반에 예상치 못한 임신이 발생하는 경우가 임상에서 종종 보고됩니다.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다는 것이 오히려 배란 예측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주기 계산법이나 기초체온법 같은 자연 피임법은 이 시기에 신뢰도가 현저히 낮아집니다. 생리가 몇 달 건너뛰다가도 돌발 배란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생리가 없다고 해서 임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피임의 필요 시점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ACOG, Faculty of Sexual & Reproductive Healthcare 가이드라인 기준)에 따르면 50세 이전에 완경이 확인된 경우 2년간, 50세 이후에 완경이 확인된 경우 1년간 피임을 지속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완경의 확인은 마지막 생리 후 12개월 무월경이 기준이므로, 생리가 불규칙하더라도 아직 그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면 피임이 필요합니다.피임 방법 선택도 중요합니다. 50대 여성에서 에스트로겐 함유 복합 경구피임약은 혈전증, 심혈관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며, 자궁내 장치(IUD), 프로게스틴 단독 제제, 또는 콘돔 등 비호르몬적 방법이 더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개인의 심혈관 위험인자, 흡연 여부, 기저 질환에 따라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정리하자면, 생리가 불규칙하더라도 완경이 공식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피임을 유지하는 것이 맞습니다. 본인이 의도하지 않는 임신을 원하지 않는다면, 이 시기의 피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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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인 사람은 살을 빼기가 힘들다면서 다이어트약으로 살을 빼는 경우도 있던데, 장기 복용 시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요?
비만의 생물학적 메커니즘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비만은 단순히 의지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leptin)에 대한 시상하부의 저항성이 생기고, 식욕 억제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또한 체중을 줄이면 기초대사율 자체가 떨어지고 식욕 자극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이 증가하면서 몸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려는 항상성 기전이 강하게 작동합니다. 고도비만(BMI 35 이상)이나 초고도비만(BMI 40 이상)에서는 이 기전이 훨씬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동일한 노력으로도 정상체중 범주의 사람보다 체중 감량이 훨씬 어렵습니다. 이것은 생리적 사실이며, 의지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현재 비만 약물치료의 중심은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eceptor agonist) 계열입니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오젬픽·위고비)나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 마운자로·젭바운드)가 대표적이며, 임상시험에서 체중의 15퍼센트에서 22퍼센트까지 감량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이 약물들은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며, 위 배출 속도를 늦춥니다. 단, 이 효과는 약을 복용하는 동안 유지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단하면 1년 이내에 감량 체중의 상당 부분이 회복된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NEJM 2022, Wilding et al.). 요요 현상에 대한 우려는 타당합니다.장기 복용 시 부작용은 계열별로 다릅니다. GLP-1 계열에서 가장 흔한 것은 오심,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으로, 대개 용량을 서서히 올리면서 적응되지만 일부는 내약성 문제로 중단합니다. 드물지만 임상적으로 중요한 부작용으로는 급성 췌장염, 담석증(체중 감량 자체가 담석 위험을 높입니다), 그리고 동물실험에서 갑상선 C세포 종양이 관찰된 바 있어 갑상선 수질암(medullary thyroid carcinoma) 개인력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금기입니다. 이전에 많이 쓰이던 펜터민(phentermine) 계열의 식욕억제제는 혈압 상승, 빈맥, 불안, 불면, 의존성 문제가 있고 국내에서는 단기 처방(4주 이내)만 허용됩니다.50대 여성이라면 폐경 전후 여부도 중요합니다. 폐경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내장지방이 증가하고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 생리적 변화가 겹쳐, 약물 효과나 부작용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연령대에서는 심혈관 위험인자, 간 기능, 신장 기능 등을 먼저 평가한 뒤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결론적으로, 비만 치료 약물은 분명 효과가 있지만 중단 후 체중 재증가가 흔하고,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 관리가 필요합니다. 광고 문구처럼 단순히 "먹기만 하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식이·운동 교정과 병행하고 내과 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정기적인 모니터링 아래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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