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두돌도 안된 아이 고집을 꺽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아이가 보채고 공격적일 때, 정말 부모 된 입장에서 울고 싶기만 하죠.진료실에서도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 뵙습니다.이럴 때 제가 주의 깊게 확인하는 건입니다.빠르면 만 18개월 즈음해서 "분노발작의 시기"가 나타납니다.흔히 미운 네살이라고 하지만 사실 좀 더 일찍 나타나는 경우가 이와 같죠.말 그대로, 분노발작....관찰해 보시면 고함지르고 우는 아이들 대부분이 이 나이랍니다.소아과에선 그 원인이아이들의 언어발달이 뇌의 발달만큼 따라주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커져서라고 봅니다.즉, 영화 를 떠오려 보시면 되는데요.지능만큼 할 말을 잘 할 수 있지 못하니 아이가 고함치거나 소리를 지르는 걸로 표현하는 거죠.그렇다면, 이때 보호자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위험한 행위일 때는 꼭 붙들고 못하게 해야 하나, 가벼운 상황에서도 그렇게 하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꼭 붙잡는 건 아이에게 조금은 폭력적인 느낌을 받게 합니다.위험한 상황일 때만 꼭 안아주면서 괜찮아라고 말해주시면 더 좋습니다.)무조건 달래서도 안되지만 같이 혼을 내시거나그 자리에서 모른 채 떠나버리거나 혼자 두는 건 절대 금기입니다.(혼을 내는 것또한 일종의 리액션이라는 보상작용이기 때문에 달래는 것만큼 습관을 고착화하기 때문입니다.)가능한 스스로가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때서야 꼭 안아주기를 반복하시길 바랍니다.물론 힘드시겠지만, 아이 스스로 답답해서 오죽 힘들었을까 생각하시면서 다독여준다면아이는 크나큰 안정감을 가지게 됩니다.모쪼록 상담 내용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편안한 육아 되시길 기원합니다.
Q. 15개월 완모아기 애착에 관해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15개월동안 완모를 하셨다니 어머님의 정성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짐작해봅니다.자연스레 단유를 하더라도 아직 아이는 수유때 습관이 남아있겠지요.이는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다만, 어머님 또한 당연히 자기몸에 대한 결정권이 있으며아이가 어리더라도 이를 포기해선 안되는 것이 맞습니다.문제는 방법인데요.라는 말은 오히려 아이가 집착하게 하는 자극이 되므로 권하지 않습니다.또, 가슴에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그리시거나, 약을 바르거나 하시는 분도 많은데사실상 도움이 잘 안되는 편입니다.저는 이런 경우 또는 로 일컬어지는 방법을 사용하시라고알려드립니다.즉 , 아이가 가슴을 만지려할 때 즈음, 간식을 쥐어주시거나, 좋아하는 장난감을 손에 쥐어주거나잠깐 자리를 피하시는 방법이 가장 좋습니다.이렇게 작은 좌절들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이상 기대하지 않게되고 차츰 습관을 잃어버립니다.물론 이렇게 습관을 인위적으로 사라지게 한다면, 대신 다른 것으로 집착이 옮겨갈 수도 있는데엄마의 다른 신체부위를 열심히 만지려고 하는 경우가 이것입니다.따라서 이때 엄마의 신체부위를 대신할 등이 생길 수 있으며이는 절대 나쁜 것이 아닌 정상적인 전환이라 보셔도 됩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8살 왼손잡이 고칠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아이가 성장할 때 부모님 입장에선 빼어난 것도 좋지만,눈에 크게 띄지 않게 평균보다 조금 나은 정도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클 수 밖에 없죠사실 저도 왼손잡이인데,부모님께서 훈련을 통해, 6-7살 즈음에 오른손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그렇지만,우리가 오른손잡이가 되거나, 왼손잡이가 되는 것은 단지 성향이나 취향 또는 성격이 아닌,타고난 뇌의 구조에 의한 것입니다.우뇌 좌뇌 모두 손의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를 가지고 있으나어느 한쪽 뇌가 더 우세한 거죠.그것을 교육에 의해 바꾼다면, 이는 더 발달한 뇌쪽 기능을 억제하는 것입니다.물론 바꾼다고 뇌기능이 떨어지거나, 아이의 미래에 큰 영향이 있진 않겠지만국어보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에게, 굳이 국어를 전공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특히, 이미 할 수 있는 기능을(왼손으로 하던 작업)다시 디폴트로 새로 시작하는 상태가 되므로아이는 본인의 능력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제가 어릴때는가위나 모든 기구가 왼손잡이에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었으나이미 세상이 많이 바뀌었으니 가능한 아이의 타고난 기능을 인정해주시면 어떨까요조심스레 권유드립니다.
Q. 아이 발음이 좋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아이의 발음에 대해 이미 교육도 받고 계시다고 하니몇가지 추가 말씀만 드리려 합니다.첫째 절대 발음을 지적하지 마세요.발음을 고치려다가 오히려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게되어언어표현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만들 수 있습니다.둘째, 더 또박또박, 천천히 아이와 대화해 주세요집에서 천천히 동화책을 읽어주시고아이가 한 말을 한번 천천히 또박또박 되물어 주시는 방법을 권유 드립니다.(빵 주세요....라고 하면 빵. 주. 세. 요.라고 했구나.... 식으로 천천히 따라 해주는 방법입니다.)셋째, 동영상은 말하는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오히려 발음에 지장을 주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가능한 나이가 많이 들 때까지 삼가해 주시면 좋습니다.넷째, 혹시 설소대 검사를 하셨는지 궁금한요.그외에도 혹시 아이의 발음의 문제가 신체적 발음 기관과 관련된 것인지뇌신경적인 문제와 관련된 것인지 꼭 병원에서 확인 받으신 후 치료를 선택하셔야 함을한번 더 당부드립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육아 언어발달에 대하여 질문드리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상담에 앞서말씀하신 연령이 에 해당하는 지 아니면 그냥 한국식 나이계산에 의한 것인지가 매우 중요합니다.만약 만으로 3세 이전, 특히 24개월 이전이라면표현언어보다는 수용언어, 즉, 언어를 이해하는 정도가 말하기보다 더 중요합니다.이 때는 하는 정도의 놀이에서 부터 물건을 가리키지 않은 상태로 하는 물음을 자주 하는 것이 좋겠지요그러나 만 3세에 해당하고말할 때 문장이 아닌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면반드시 소아청소년과로 내원하셔서 언어발달에 대해 자세히 상담받으셔야 합니다.이미 영유아 검진에서 일차적인 검사를 받아오셨을 테니해당 병원에 내원하셔서 상담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