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칭얼칭얼 대는 아이 대처방법은?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아이가 보채고 징징대기만 하는 것이 길어지면정말 부모 된 입장에서 울고 싶기만 하죠.진료실에서도 이런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나 뵙습니다.이럴 때 제가 주의 깊게 확인하는 건 입니다.만 3-4세(지금 딱 따님 나이군요)엔 "분노발작의 시기"라는 공식 명칭까지 있습니다.말 그대로, 분노발작....관찰해 보시면 고함지르고 우는 아이들 대부분이 이 나이랍니다.소아과에선 이러한 양상이 정상발달의 한 과정으로써,언어발달이 뇌의 발달만큼 따라주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커져는 시기라 생기는 현상으로 여긴답니다.즉, 를 떠오려 보시면 되는데요.지능만큼 할 말을 잘 할 수 있지 못하니 아이가 고함치거나 소리를 지르는 걸로 표현하는 거죠.그렇다면, 이때 보호자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위험한 행위일 때는 꼭 붙들고 못하게 해야 하나, 가벼운 상황에서도 그렇게 하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꼭 붙잡는 건 아이에게 조금은 폭력적인 느낌을 받게 합니다.위험한 상황일 때만 꼭 안아주면서 괜찮아라고 말해주시면 더 좋습니다.)또한, 징징거리는 중간에 달래거나 화를 내시는 것 모두 불가합니다.이는 징징거림에 대한 일종의 보상(달램이나 화 모두 보상의 한 형태지요)을 주는 것으로이와 같은 행동을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웬만한 경우 옆에서 차분한 태도로 기다려 주세요.(그 자리에서 모른 채 떠나버리거나 혼자 두는 건 절대 금기입니다.)스스로 징징거림이 멈출때, 비로소 왜 울었는지 하소연을 들어주시거나, 꼭 안아주기를 반복하시길 바랍니다.물론 힘드시겠지만, 아이 스스로 답답해서 오죽 힘들었을까 생각하시면서 다독여준다면아이는 크나큰 안정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모쪼록 상담 내용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편안한 육아 되시길 기원합니다.
Q. 아이가 걷기시작할 때는 언제인지?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아기의 발달 중 부모님들께서 가장 걱정하시는 역시 에 대한 것이죠.걸음마는 사실 의 문제가 아니며저절로 이루어지는 발달 단계입니다.그래서 특별히 훈련을 요하지는 않습니다.아기의 경우 월령상 만 14개월이 맞다면조금 늦은 건 맞지만 아직 문제가 될만큼 느린 것은 아닙니다.일단 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또, 가 가능하다면 1-2달 더 기다려 보았을 때 잘 걸어다닐 가능성이 큽니다.다만, 까치발때문에 잘 걷지 못하는 경우라면혹시 나 를 너무 장시간 했었던 건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이런 경우 까치발을 서게 되는 습관이 드는데, 당연히 발레리나처럼 걸으려하면 힘들 수 밖에 없겠지요.만약, 이 경우라면 일단 보행기와 점퍼루 부터 완전히 중단하셔야 하고까치발과 반대대는 모양(발등을 발목쪽으로 가도록) 으로 조심스럽게 마사지해서 아킬레스가 조금씩 이완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만약 만 16개월이 되어도 혼자 걷지를 못한다면 바로 소아청소년과로 내원하셔서자세한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Q. 아이가 무척이나 소심해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아이가 크면서 사회라는 세상에 적응해 가는 모습을 보다보면,좀더 사회가 원하는 성격으로 크면, 살아가기 더 편하지 않을까조바심이 나는 게 당연한 부모님의 마음입니다.상담에 앞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이라는 말이 커서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말과 동일어가 아닙니다. 이라는 말이 무조건 사회생활을 잘 한다는 지표가 아닌 것 처럼 말이지요.그래서, 저는 대신 있는 아이로 키우시면 어떨까 하고 권하고 싶네요그렇다면,은 어떠한 상황에서 키워질까요?저는 자신감을 딱 한마디로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여기서 이란 부모님이 아이에게 해 준 을 말합니다.어릴 때 끙끙대며 레고를 쌓거나, 흰 도화지에 그림을 완성한 후이에 대해 부모님의 기뻐하는 리액션을 받았을 때...이때의 성취감은 놀랍게도커서 서울대에 합격하거나 억단위 연봉을 받는 것보다자신감을 10배 더 고취시킨다고 합니다.요약하자면1. 먼저 타고난 아이의 성향을 존중해주세요내성적이고 배려심 많은 아이를 외향적으로 바꾸려하기보다는그래로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가장 가까운 부모님으로 부터 성향을 존중받을 때 비로소 자신감도 생기는 법이니까요2.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의 작은 성취들에 늘 진심으로 큰 박수를 쳐주세요.다만, 객관적인 결과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소소하게 아이가 이뤄낸 모든 과정에 대해 박수를 쳐주시기 바랍니다.(예쁜 그림이 아니라도, 잘 쌓은 레고가 아니라도 말이지요)3. 무엇보다 아이는 부모님과 또 다른 우주적 생명체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우리는 스스로가 단점이라고 느끼는 부분을 타인에게서 크게 찾게 됩니다.특히 자녀라면 더더욱 그렇겠지요.그러나 이는 오로지 부모님의 일 뿐입니다.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올바른 길로 갈 거라는 신뢰를 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사실 , 늘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의 가장 큰 이유는어렸을 때부터 을 부족하다고 평가받거나이를 인위적으로 교정하고자 하는 어른들의 간섭 때문인 경우가많습니다.무엇보다, 아이의 성향을 고치려 하시기 보다는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믿어주며, 인내심을 가지고 바라봐 주세요.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Q. 밥을 잘안먹으려는 아이 어찌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식사 준비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버리곤 하는데,여기다 밥 먹이기가 전쟁이 되면 정말 진이 빠지죠...일단, 조언을 드리기에 앞서아이마다 식욕과 취향이 제각각이라, 먹이기의 란 없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이게 좋다더라, 저게 좋다더라 보다...최대한 아이의 취향에 맞추면서 가능한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는 것이가장 좋은 방법입니다.6살 아이라면 보통 식사 중에도 집중에 어려움이 많습니다.또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서, 오히려 반찬이 많을수록 식욕을 잃거나골고루 먹는 일이 공부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저는 그래서, 이 나이의 경우 를 권유합니다.즉, 어머니가 주고 싶은 재료들과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를 섞어서스스로 손가락으로 집어먹게 하는 거죠.특히 이 나이의 아이의 경우 큰 건더기를 거부하는 아이도 많은데요재료를 가능한 잘 다져서 비빔밥이나 볶음밥처럼 만든 뒤 김에 싸주고 나 하는 방법도 있고동그랗게 말아서 살짝 튀겨주는 방법도 좋습니다.(어린아이에서 숟가락이나 포크 등을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이런 경우에도 핑거푸드가 아주 효과적입니다.)핑거 푸드의 이점을 다시 요약하자면재료를 골고루 넣을 수 있고,너무 많은 반찬속에서 아이가 곤란함을 느끼지 않아도 되며,숟가락과 포크 사용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추가되는 조언 1.다급한 마음에 아이가 입을 벌렸을 때미리 음식을 넣어버리는 경우가 흔치 있지요...(네...저도 몇 번 그런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이때 아이는 강요당한다는 생각에 음식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음식을 삼키지 않고 입에 물고 있는 경우는 두려워서 받아 넣었을 뿐사실은 토하고 싶다는 마음이 반영된 것입니다.이런 경우 계속 먹이지 마시고 한두 시간 기다렸다 다시 한 번 더 식사를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추가되는 조언 2.밥상머리 예절을 중시하는 한국 사회에서아이에게 식사 시 혼나거나 예절을 강요하면 식사에 대한 심리적인 압박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식사 시 가능한 조용하고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시되아이가 돌아다니면서 먹거나 딴짓을 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세요.결국, 아이는 식탁과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답니다 ^^.
Q. 매일같이 싸우는 아이들 어떻게 해야되나요?
안녕하세요. 정소원 소아청소년과 의사입니다.질문하신 보호자분께서 아이들의 육아에 많이 지치신 듯 합니다.냉정하게 말씀드리면, 현재 아이들이 싸우는 것이 걱정되시는 것보다계속 싸우는 것에대해 지쳐서 어떻게든 그 상황을 회피하고 싶으신 마음이 큰 것이죠.당연히 이해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그러나,부모님께서는 아이들의 중심이시랍니다.단단하게 중심을 잡아주시고 지친 마음을 조금 추스려 주신 뒤 아래와 같이 해주시기 바랍니다.1. 중요한 원칙은 확고해야 하며, 아이들에게 이에 대해 함을 납득시켜야 합니다., , 이 두가지는 어떤 상황에서도 안됨을 짧고 간단하게그러나 양보없이 매 상황에 알려주셔야 합니다.또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및 등의 즉각적인 훈육이 따라야 합니다.2. 싸운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기분이었는지는물어보시는 건 당연하지만모두가 진정하고, 자신이 잘못한 부분에 대해 어느정도 반성을 한 후이루어져야할 상황입니다.즉, 아이의 기분에 따라가지 마시고, 부모님의 일관된 원칙에 따라 행동하시기 바랍니다.무조건적인 이해는 때때로 방임보다 해로울 수 있습니다.3. 절대 를 내셔서는 안됩니다.엄하고 단단하게 말씀하시되, 만약 를 내시면 이미 아이들의 기분에 좌지우지 되는 것을알려주는 것이므로 부모님의 권위나 신뢰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과 는 별개의 것임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코로나라 더 힘든 육아의 시기에 모쪼록 힘내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