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느낌을 받는다는데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는 것을 말하나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표현은 사람들이 극도의 분노, 놀람, 당황, 스트레스 등을 느낄 때 신체적인 반응이 강하게 일어나는 상태를 말하며, 과학적으로는 교감신경계 활성화와 함께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근육 긴장 등이 발생하는 상황과 연결됩니다. 이때 실제로 일시적인 혈압 상승이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고혈압 전력이 있는 사람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이 항상 실제 고혈압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감정의 과장된 표현인 경우도 많아요갑작스런 혈압 상승은 뇌졸중, 심근경색 같은 위험한 상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긴급 대응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심호흡, 조용한 공간에서 휴식, 천천히 물 마시기, 카페인·자극 피하기 등으로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것이 1차적인 방법입니다. 고혈압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응급시 복용할 수 있는 속효성 혈압약을 처방받아 평소에 준비해두는 것도 중요해요. 단, 일반인이 임의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니 반드시 전문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평소 규칙적인 수면, 운동, 저염식 식사, 스트레스 관리가 혈압 조절에 필수입니다. 반복적으로 "피가 솟는 듯한" 느낌을 자주 경험하거나, 감정 변화 시 두통·어지럼증 등이 동반된다면 혈압 측정기록을 남기고 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실제 건강상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점액질 변, 가늘어진 변, 변비 지속, 대장암증상인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일회성의 대변 양상을 담은 사진으론 파악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적입니다.물에 잠겨 있고 사진으로 보는 건 한계가 있구요우선 점액질 변, 가늘어진 변, 변비는 모두 대장 이상과 관련 있을 수 있는 증상이며, 일부는 대장암과 겹치기도 하지만 대장암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질문자님처럼 최근 위장약 복용 이후 증상이 시작되었고, 이전에는 배변이 정상이었다면 약물의 부작용이나 장 기능 변화로 인한 일시적인 변화일 가능성이 높죠위장약 중 일부는 장운동을 둔화시켜 변비나 변 형태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고, 점액질은 장점막 자극이나 변비로 인한 장의 마찰 증가 때문에도 분비될 수 있습니다.다만, 2~3주 이상 지속되는 배변 이상, 특히 가늘어진 변, 점액변, 배변 시 불완전한 느낌 등이 계속된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는 꼭 필요합니다. 질문자님처럼 젊은 나이에서는 대장암 확률이 매우 낮긴 하지만, 가족력이나 기타 증상(혈변, 급격한 체중감소 등)이 동반된다면 더 면밀한 검사가 필요합니다.불안이 크시다면 내시경 예약을 서두르시되, 너무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위장약을 끊고 며칠간의 장 상태를 관찰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Q. 여자털나는시기가빠른가요남자털나는시기가빠른가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춘기 때 체모(털)는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는 남자에게서 더 빠르고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사춘기 초중반부터 겨드랑이, 음부, 다리, 가슴 등 전신에 걸쳐 체모가 진하게 발달합니다. 여자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체모가 생기긴 하지만 남자보다 양이 적고 가늘며, 사춘기 중반쯤부터 천천히 나타나는 편이죠다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무조건 남자가 먼저 털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여자아이 중에서도 사춘기가 빨리 오는 경우, 남자아이보다 먼저 겨드랑이털이나 음모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 유전, 호르몬 상태, 건강 상태(예: 갑상선 기능 이상, 약물 복용 등)에 따라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성별 하나만으로 정해진 순서를 말하긴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보통은 남자가 좀 더 빨리, 많이 털이 나지만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Q. 유전자로 정해진 한계는 절대로 조금이라도 넘을수없고 후천적으로 최대한 좋은 상태로 만드는거죠?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유전자는 인간의 신체적 능력, 외모, 지능, 질병 감수성 등 다양한 특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마치 설계도처럼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유전자 자체를 후천적으로 바꾸는 것은 현재 과학기술 수준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키, 근육 발달 가능성, 지구력 등은 유전자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적게 운동해도 쉽게 근육이 붙는 반면, 어떤 사람은 같은 양을 해도 효과가 적은 것이죠. 이러한 유전적 ‘한계’는 말 그대로 타고난 최대치의 가능성을 말합니다. 예컨대 유전적으로 키가 175cm까지 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185cm는 넘기 어렵습니다.하지만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한계’에 도달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유전적 한계를 넘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그 한계에 얼마나 가까이 도달하느냐는 전적으로 후천적인 노력과 환경에 달려 있습니다. 영양, 수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 같은 요소들이 유전적으로 주어진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운동 능력이 뛰어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운동을 전혀 안 하면 평범한 사람보다도 성과가 낮을 수 있죠. 반면 평범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꾸준히 노력하면 꽤 높은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구요또한 후천적 노력은 단순히 유전적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서, 삶의 질을 높이고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데도 매우 중요합니다. 유전자가 정해준 틀 안에서 최적의 조건을 만들고,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우는 것이 바로 후천적 노력의 힘입니다. 그러므로 유전자는 절대적일 수 있어도, 본인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몫이죠. “넘을 수 없다”는 생각보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를 궁금해하며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태도가 훨씬 더 건강한 접근이 될 수 있어요
Q. 발톱이 거의 다 깨졌? 찢어? 졌어요 ㅜㅜ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사진으로는 정확한 진단 불가능하며 병원 방문하셔서 직접 육안으로 진료 보셔야 합니다말씀하신 상태는 발톱이 깊게 갈라지거나 일부 떨어진 외상성 손상으로 보이며, 통증이 없더라도 적절한 처치가 중요합니다. 지금처럼 달랑달랑하게 붙어 있고, 출혈, 부종, 진물, 심한 통증이 없는 경우라면 집에서 소독 후 연고와 드레싱(밴드)로 관리하셔도 괜찮습니다. 깨끗한 생리식염수나 소독제로 세척하고, 마데카솔 같은 연고를 바른 뒤, 헐렁하지 않게 밴드나 멸균 거즈로 고정해주시면 됩니다. 이불 등에 다시 걸리는 걸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찢어진 발톱이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감염 우려가 있다면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게 좋지만, 통증이 전혀 없고 자연 탈락될 가능성이 있다면 그냥 두어도 괜찮습니다. 단, 발톱이 완전히 들린 경우에는 밑에 있는 조직이 감염되기 쉬우므로 병원에서 소독 후 발톱 제거 여부를 판단 받는 것이 안전하죠 만약 며칠 내로 통증이 생기거나 발가락이 붓거나 열감이 생기면 반드시 피부과나 외과 진료를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