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경과를 보면 단순 피로를 넘어서 장기간 과부하 이후 신체와 정신이 함께 지친 상태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1년 가까이 수면 부족과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통, 근육경련, 두통, 전신통, 수면장애, 무기력, 우울감이 서로 악순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도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이후에는 섬유근육통처럼 전신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검사상 큰 이상이 없는데도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밤에 통증 때문에 깨고, 작은 자극도 더 아프게 느끼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울·불안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다만 “전신 통증”은 다른 질환 감별도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비타민D 부족, 전해질 이상, 빈혈, 류마티스 질환, 근육염, 약물 영향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근육경련과 불면이 지속된다면 혈액검사는 한번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중요한 부분은 뇌전증 약과 우울증 약을 현재 중단한 상태라는 점입니다. 약 중단 이후 수면 악화, 신경과민, 통증 증폭, 몸 떨림이나 경련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임의 중단 상태라면 처방받던 병원과 꼭 다시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상태는 “참고 버티는 단계”는 넘어 보입니다. 우선은 신경과 또는 가정의학과에서 기본 혈액검사와 신경학적 평가를 받고, 필요 시 정신건강의학과와 함께 수면·통증·우울 상태를 같이 조절하는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신 통증은 몸 문제와 정신적 소진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