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에 발생하는 흉통과 어지러움, 그리고 소아천식 병력까지 있으시니 몇 가지 가능성을 함께 짚어드리겠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건 운동유발 기관지수축(EIB, Exercise-Induced Bronchoconstriction)입니다. 소아천식이 "완치"됐다고 해도, 기도 과민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경우가 꽤 있습니다. 격한 운동 중 차고 건조한 공기가 빠르게 들어오면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흉부 압박감, 찌르는 듯한 통증,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천식이 "없어졌다"기보다 조용히 잠복해있는 상태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는 운동 중 근막이나 늑간근 통증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격한 호흡 시 늑간근이 과부하되면서 찌르는 통증이 올 수 있는데, 이건 비교적 국소적이고 특정 자세나 호흡 깊이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어지러움이 동반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EIB나 근육통이라면 어지러움이 전면에 나올 이유는 별로 없습니다. 운동 중 심박출량이 충분히 올라가지 못하거나, 부정맥이 순간적으로 발생하거나, 과호흡으로 인한 저탄산혈증이 생기는 경우에도 어지러움이 동반될 수 있어서 심폐 기능 전반을 한번 평가받는 게 맞습니다.
군대에서도 동일한 증상이 반복됐다면, 이건 일회성이 아닌 패턴입니다. 내과 또는 호흡기내과에서 폐기능 검사(PFT)와 운동 부하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필요하다면 심전도나 심초음파까지 함께 확인하는 게 안전합니다. 증상 자체가 심각한 질환의 확진은 아니지만, 어지러움이 동반되는 운동 중 흉통은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