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곳에서 모닥불 같은 강한 열원을 쬐면 몸에는 생각보다 뚜렷한 생리적 반응이 생깁니다. 우선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류가 늘고, 굳어 있던 근육이 풀려 체온 회복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 열 자극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안정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늘려서, 불가에 있으면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추운 날에 그 효과가 더 강한 이유는, 몸이 이미 체온을 잃은 상태라 온도 차이가 클수록 감각 신경과 자율신경 반응이 더 크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추운 환경에서 모닥불이나 뜨거운 음식은 급격히 떨어진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했던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여 신진대사 기능을 정상화합니다. 외부 온도가 낮을 때 인체는 체온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말초 혈관을 수축시키는데 이때 열원이 공급되면 전도와 복사 형태로 열이 전달되면서 근육 이완과 통증 완화 효과가 발생합니다. 여름과 달리 겨울에 이러한 효과가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외부 기온과 체온 사이의 큰 온도 차이로 인해 열에너지가 신체로 유입되는 효율과 감각 계통의 반응도가 극대화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열 공급은 체온 조절에 들어가는 에너지 소모를 줄여주며 자율 신경계의 안정을 도와 신체적 안락함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