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날씨가 풀려서 그런지 낮에 점심을 먹고 앉아 있으면 바로 잠이 들어버립니다. 당뇨 위험성이 높을까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졸린 것도 아니고 잠에 들어버립니다. 30분 이상 자고 꿈도 꾼 거 같아요.

경계성 당뇨정도의 수치인데, 식곤증인지 혈당스파인지 모르겠는데 밥먹고 잠이 들어버리면 혈당이 치솟아서

그런 건가요? 식곤증과 헷갈립니다. 밥은 잡곡밥을 먹었고 두부가 들어간 된장찌개와 채식위주의 식사를 했습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식사 후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쏠리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 식곤증이 생기는데, 대개 가벼운 나른함이나 집중력 저하 정도로 나타납니다.

    반면 ​혈당 스파이크에 의한 졸음은 단순한 나른함이 아니라 기절하듯 잠이 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잡곡밥, 두부, 된장찌개는 매우 건강한 식단이지만 잡곡밥이라 하더라도 양이 많으면 전체 당 부하가 높아지며, 만약 밥부터 먼저 드셨다면 혈당이 더 빠르게 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된장찌개에 설탕이나 올리고당이 가미되었거나, 반찬 중 당분이 높은 소스가 포함되었을 경우 영향을 줍니다.

    식후에 바로 잠이 들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않은 혈액 쇠 당이 그대로 머물고, 누워 있는 자세는 위장 운동을 방해하여 대사효율을 떨어뜨려 혈당 수치가 더 높게 유지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을 높입니다.

    따라서 식사 시 식이섬유(채소) → 단백질(두부) → 탄수화물(잡곡밥) 순서로 먹도록 하고 식사 후 바로 눕지 말고 10~15분 정도 천천히 산책을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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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식후에 참기 힘든 졸음이 갑자기 쏟아질 수 있어요.

    이를 혈당 스파이크라고 하는데, 췌장이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며 몸이 급격히 피로해지는 것이지요.

    당뇨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혈당 체크와 식후 가벼운 산책을 생활화하시길 적극 권해드려요.

    정제 탄수화물보다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먼저 드시면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감사합니다.

  • 식후에 바로 잠이 들 정도의 졸림이 있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당뇨병 또는 혈당 급상승을 의미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경계성 당뇨(공복혈당장애 또는 당내성장애)가 있는 경우 식후 혈당 변화에 의해 졸림이 더 두드러질 수는 있습니다. 주요 기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됩니다.

    첫째, 일반적인 식곤증입니다. 식사 후에는 소화를 위해 위장관으로 혈류가 증가하고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각성도가 떨어지고 졸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점심 식사 후에는 생체리듬상 각성이 떨어지는 시간대가 겹치기 때문에 실제로 잠에 드는 경우도 흔합니다. 식사 내용이 비교적 건강식이라도 탄수화물이 포함된 식사는 동일하게 이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식후 혈당 상승(postprandial hyperglycemia)과 인슐린 반응입니다. 식사 후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고, 이후 혈당이 다시 떨어지는 과정에서 피로감이나 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계성 당뇨 상태에서는 이러한 혈당 변동 폭이 정상인보다 클 수 있어 식후 피로감이 더 강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이것이 항상 “혈당이 매우 높아서”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셋째, 반응성 저혈당(reactive hypoglycemia) 가능성도 일부에서 존재합니다. 식후 인슐린 분비가 과도하면 식후 약 2시간 전후로 혈당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졸림, 무기력,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계성 당대사 이상에서 드물지 않게 보고됩니다.

    임상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구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식후 1시간과 2시간 혈당을 실제로 측정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식후 2시간 혈당이 140 mg/dL 이상이면 당내성 이상 가능성이 있으며, 200 mg/dL 이상이면 당뇨병 범주로 평가합니다. 반대로 식후 2에서 3시간에 혈당이 70 mg/dL 이하로 떨어지면 반응성 저혈당을 의심합니다. 또한 당화혈색소 검사도 현재 평균 혈당 상태를 평가하는 데 중요합니다.

    현재 질문 내용만 보면 식곤증일 가능성이 가장 흔하지만, 이미 경계성 당뇨 수치가 있다고 하셨기 때문에 식후 혈당 변동이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혈당 평가를 권합니다. 식후 졸림이 매우 강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식후 두근거림이나 식은땀 동반, 식후 1에서 2시간 사이 심한 피로 반복, 복부비만이나 가족력 동반입니다.

    실생활에서는 식사량을 약간 줄이고, 식후 10에서 20분 정도 가볍게 걷는 것이 식후 혈당 상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한 번에 많이 하기보다는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섭취하는 식사 순서도 도움이 됩니다.

    참고 문헌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Standards of Care in Diabetes 2024.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21st ed. Diabetes Mellitus.

    Joslin Diabetes Center Clinical Guidel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