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성인기에 들어서 눈가에 아토피가 재발하여 6개월간 지속되고 있다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충분히 짐작됩니다. 눈가 피부는 얼굴에서 가장 얇고 예민한 부위이기에 증상이 쉽게 만성화되기도 하고 외부 자극에도 매우 취약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두 달간 사용하셨다는 점은 다소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염증 억제 효과가 있지만 눈가처럼 얇은 피부에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심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과 같은 안과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의사의 엄격한 지도가 필요합니다.
현재 가려움이 너무 심해 비스테로이드 연고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은 타크로리무스(Tacrolimus)나 피메크로리무스(Pimecrolimus) 제제입니다. 이들은 면역 조절제로서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걱정 없이 눈가와 같은 예민한 부위에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치료제입니다.
다만, 이 연고들은 처음 도포 시 며칠간은 피부가 화끈거리고 따가운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부작용이라기보다 약물이 작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비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시기 전에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현재 눈가 염증의 원인이 단순 아토피인지, 혹은 다른 피부 질환이나 감염이 동반된 것인지 명확히 진단받으시길 권장합니다.
한의학 치료를 병행하고 계시더라도, 눈가의 염증은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위이기에 피부과적인 진료를 병행하며 전문의의 판단하에 안전한 도포제를 처방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무엇보다 눈가 피부는 긁는 행위가 가장 치명적이므로, 가려움이 극심할 때는 손으로 비비지 마시고 깨끗한 거즈에 차가운 생리식염수를 적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일시적으로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