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입사를 앞두고 심적으로 너무 불안합니다.

내일 회사에 첫 출근을 앞두고 있는데, 퇴사 후 거의 1년 반 만에 다시 입사하게 되어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이 더 크게 듭니다.

사실 이전에도 다른 회사에 입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만 개의 제품 이름과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이유, 그리고 대표만큼 업무를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입사 3일 만에 잘리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 일이 저에게는 꽤 큰 충격이었고, 이후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으며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새로운 환경을 마주할 때마다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 지금까지는 지하철로 출퇴근했는데 이번에는 버스를 타야 한다는 사소한 변화조차 긴장됩니다. 또한 '내가 이번 회사에서도 잘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좋지 않으면 어떡하지?', '혹시 또 며칠 만에 잘리게 되는건 아닐까?'와 같은 생각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며 불안해집니다.

내일 첫 출근을 앞둔 지금도 이런 걱정 때문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새로운 시작을 잘 해나가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글만 읽는데도 그때의 상처와 지금 느끼고 계실 불안감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마음이 참 먹먹하네요. 1년 반 만의 재취업인데 설렘보다 두려움이 앞서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감정이에요. 특히 과거에 단 3일 만에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권고사직을 당하셨으니, 그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 새로운 시작 앞에서 발목을 잡는 건 어찌 보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일지도 모릅니다. 그건 글쓴이님의 잘못이 아니라, 당시 말도 안 되는 기준을 들이밀었던 그 회사가 이상했던 거예요. 수만 개의 제품 이름과 위치를 어떻게 3일 만에 다 외우고, 신입이나 경력이 어떻게 대표만큼 업무를 하나요? 그 일로 자책하거나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첫 출근이라 버스 타는 것부터 주변 사람들까지 모든 게 낯설고 긴장되시겠지만, 내일의 목표는 딱 하나 '무사히 출근해서 눈도장 찍고 오기'로 아주 작게 잡아보세요. 완벽하게 잘해내려고 하면 할수록 생각만 많아지고 불안해지기 마련이거든요. 처음부터 모든 걸 잘하는 사람은 없고, 새로 간 회사의 동료들도 글쓴이님이 당장 완벽하길 바라지 않을 겁니다. 그저 모르는 건 조심스럽게 물어보고, 알려주는 걸 메모하면서 천천히 적응해 나가시면 돼요.

    과거의 아픈 기억이 자꾸 머릿속을 괴롭히겠지만, 이번 회사는 그때 그 이상한 회사와 분명히 다를 거예요.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나는 생각보다 단단한 사람이고, 이번엔 잘해낼 수 있다"고 마음속으로 계속 다독여주세요. 오늘 밤은 푹 주시면 좋겠네요. 내일 첫 단추 잘 끼우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