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다리가 올라가지 않을 정도의 증상이 생겼다가 일주일 만에 상당 부분 회복된 것은 다행입니다. 다만 경과가 특이한 편이라 몇 가지 짚어드리겠습니다.
CT와 MRI에서 이상이 없었다는 것은 디스크 탈출, 골절, 종양 등 구조적 문제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 경우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는 급성 근육 경련 및 근막 손상이 있습니다. 척추 주변 심부 근육이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면 신경을 압박해 다리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구조적 이상 없이도 매우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척추 후관절(facet joint) 자극도 MRI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통증과 운동 제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점프나 침대에서 뒤척일 때 통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 회복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피하시고, 필요하다면 소염진통제를 단기 복용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리치료(온열치료, 전기치료)를 병행하시면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다리가 갑자기 올라가지 않는 증상은 신경학적으로 가볍지 않은 신호입니다. 현재는 호전되었더라도 비슷한 증상이 재발하거나, 배뇨나 배변 이상, 하지 감각 저하가 동반된다면 즉시 재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추적 관찰 일정이 잡혀 있다면 반드시 지키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