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내용만 보면 오히려 자세가 나쁘다는 신호라기보다 엉덩이 근육을 이전보다 잘 사용했다는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특히 “엉덩이로 밀어주는 느낌”을 의식하면서 달렸고, 다음 날 엉덩이와 힙힌지(둔근과 햄스트링이 연결되는 부위)만 근육통이 왔다면, 평소보다 둔근이 더 많이 동원되면서 생긴 지연성 근육통(DOMS)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주법을 적용하거나 인터벌처럼 강도를 높였을 때 흔히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다만 몇 가지는 점검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 근육통이 양쪽에 비슷하게 있고, 계단을 오르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뻐근한 정도라면 정상적인 근육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반대로 한쪽만 심하게 아프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있거나, 달릴 때마다 통증이 심해진다면 근육이나 힘줄에 부담이 간 것일 수 있으니 훈련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 가지는 “엉덩이로 민다”는 느낌을 너무 과하게 의식하면 오히려 뒤로 차는 동작이 과도해져 햄스트링과 둔근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러닝에서는 뒤로 강하게 차려고 하기보다, 몸의 중심 아래에 발이 떨어지고 자연스럽게 지면을 밀어낸다는 느낌이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빌드업과 700m 인터벌까지 연속으로 진행하셨다면 훈련 자체의 자극도 꽤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근육통이 2~3일 내에 점차 줄어든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같은 부위의 통증이 매번 반복되거나 강도가 점점 심해진다면 러닝 자세를 영상으로 촬영해 보거나 러닝 코치 또는 스포츠 물리치료사에게 한 번 점검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