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지속된 어깨 통증에 최근 손가락 저림까지 생겼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깨 통증이 오래된 분들한테 손가락 저림이 동반될 때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건 경추(목뼈) 문제입니다. 경추 5번에서 7번 사이 디스크가 신경근을 압박하면 어깨 통증과 팔, 손가락 저림이 같이 나타나는 게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10대부터 어깨가 안 좋았다면 자세 문제나 경추 구조 자체에 오래된 원인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외에 흉곽출구증후군(TOS, Thoracic Outlet Syndrome)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쇄골 아래쪽에서 혈관이나 신경이 눌리면서 어깨, 팔, 손가락까지 증상이 이어지는 경우인데, 크로스백을 못 맨다고 하신 것처럼 특정 자세나 하중에서 악화되는 패턴과 맞아 떨어집니다.
어깨 자체 문제, 예를 들어 회전근개 손상이나 충돌 증후군도 장기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이쪽은 손가락 저림을 직접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정형외과나 신경과에서 경추 MRI를 포함한 평가를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10대부터 이어진 증상이 30대 후반에 저림으로 발전했다면, 이미 신경 압박이 상당 기간 진행됐을 수 있어서 지금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근력운동을 하기 힘드셨던 것도, 원인 모르고 무리하다가 오히려 악화되는 패턴일 수 있어서 운동 방향도 진단 이후에 잡으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