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원종 영양사입니다.
학계의 다수설은 아니며, 과학적 사실이 왜곡되거나 다른 개념과 혼동된 주장입니다.
당독소(최종당화산물, AGEs)는 당과 단백질이 열을 만나서 결합하는 마이야르 반응으로 생성되는데, 이 반응은 보통 120도 이상의 고온과 건조한 조리 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납니다. 조리가 끝나 열원이 차단되고 음식이 식으면 반응을 일으킬 에너지가 급감하니, 가만히 둔다고 해서 당독소 수치가 계속 치솟지는 않습니다. 체내에서 체온으로 수개월에 걸쳐서 천천히 쌓이는 내인성 당독소와 고온 조리로 생기는 외인성 당독소의 원리를 혼동해 과장했을 수 있답니다.
전을 둔 뒤 나중에 먹을 때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당독소의 증가가 아닌 기름의 산패입니다. 전을 부칠 때 사용한 기름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서 산화되면 과산화지질 같은 유해 성분이 생기는데, 영상 제작자가 이를 당독소와 섞어서 설명했거나 자극적인 공포 마케팅을 펼쳤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식은 전을 다시 먹기 위해서 프라이팬 기름에 고온으로 반복해서 부쳐 데울 때 열에 의해 당독소가 추가 생성되는 현상을 방치해서 생겼다고 잘못 전달했을 수 있겠습니다.
상온에 둔다고 당독소가 저절로 불어난다는 주장은 학술적 근거가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남은 전은 산패와 변질을 막기 위해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냉동 보관하시어, 다시 드실 때는 고온에 굽기보다는 전자레인지나 찜기처럼 수분을 머금은 방식으로 데워 드시는 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