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17개월 아기에요, 38도정도 열이 이틀째에요ㅠㅠ

성별

남성

나이대

영유아

목요일에 찬바람을 좀 맞았더니 당일저녁부터 미열이 지속되다가 새벽에 38.7-8도 이렇게 올라 해열제를 복용하고 떨어지고 오르길 반복이네요ㅠㅠ 목감기가 기존에 있긴 해서 병원약 복용중이였구요 금요일 오후부터는 기침도 조금 더 하고 밤잠잘때 38도로 거의 유지+기침 약간 하는데 목이 좀 쉰소리가 나요 ㅠㅠ토요일 오전에 병원 바로 가긴 할건데 뭐 다른 큰 일은 업겟죠?ㅠㅠ 밥도 잘먹고 컨디션도 좋아요ㅠ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아이 몸에 열이 오르면 부모님 마음은 타들어 가기 마련이지요. 38도 정도의 열은 우리 아이 면역 체계가 외부 침입자와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니, 아이가 평소처럼 잘 놀고 먹는다면 우선은 마음을 조금 놓으셔도 괜찮아요. 다만 이틀째 열이 이어지고 있으니 지금부터는 아이의 활동량과 소변 횟수를 주의 깊게 살피며 탈수가 오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자주 먹여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실내 온도는 23도 정도로 쾌적하게 유지해 주시고, 땀 흡수가 잘 되는 얇은 면 옷을 입혀서 열이 원활하게 발산되도록 도와주세요. 해열제는 아이가 열 때문에 많이 힘들어할 때 체중에 맞는 정량을 4~6시간 간격으로 먹이시면 됩니다. 억지로 몸을 닦아주기보다는 아이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혹시 손발이 차갑다면 가볍게 주물러서 혈액순환을 도와주시는 것이 컨디션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열이 전혀 떨어지지 않거나, 아이가 축 처지면서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지체하지 말고 소아과를 방문해 보세요. 열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는 목이 부었거나 감기 이외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정확한 확인이 필요할 수 있거든요. 부모님이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시면 아이도 금방 기운을 차릴 수 있을 테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17개월이면 면역 체계가 아직 성숙 중인 시기라 이런 양상의 열성 감기가 꽤 흔합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해 드리면, 목감기가 기저에 있던 상태에서 차가운 공기 노출 후 발열이 이틀째 지속되고, 기침 증가와 쉰 목소리가 동반된 것으로 보아 상기도 바이러스 감염(흔히 말하는 크룹 또는 후두염성 감기)의 전형적인 경과에 해당합니다.

    쉰 목소리와 기침이 함께 나타나는 건 후두 점막까지 염증이 내려온 신호인데, 이 나이대에서는 특히 크룹(바이러스성 후두기관기관지염)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크룹의 경우 낮보다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성이 있고, 심해지면 '컹컹' 하는 특유의 기침과 숨을 들이쉴 때 그렁그렁한 소리(흡기 시 천명)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만, 밥도 잘 먹고 컨디션이 양호하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열이 38도선에서 해열제에 잘 반응하고 있고, 수분 섭취와 식욕이 유지된다면 당장 응급실을 가야 할 위중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 오전 병원 방문 전까지, 아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시길 권드립니다. 숨을 들이쉴 때 목이나 가슴이 쑥쑥 당겨지는 것처럼 보이거나, 입술이나 손톱 주변이 파래지거나,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보채거나, 38.7도 이상 열이 해열제에도 떨어지지 않거나, 숨을 쉴 때 이상하게 빠르거나 힘들어 보이는 경우입니다.

    내일 진료 시에는 크룹 여부, 기존 복용 중인 목감기 약과의 조합, 그리고 필요시 스테로이드 단기 처방 여부를 담당 선생님께서 판단해 주실 겁니다. 오늘 밤은 실내 습도를 60% 내외로 유지해 주시고, 열이 오르면 체중에 맞는 해열제를 일정 간격으로 사용하시면서 수분 보충 신경 써 주세요.